[SOH] 미국 대선과 관련해 우한폐렴(코로나19)에 따른 ‘우편투표’가 사기성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4일(이하 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에서 공화당 트럼프 후보에게 기표된 우편투표 용지가 폐기된 채 버려진 것이 발견됐다.
펜실베이니아 중부 연방지방 검찰청은 이날 “루체른 카운티에서 군인 유권자의 투표용지가 폐기된 것을 확인했다”면서 “수사관들이 폐기된 투표용지 9장을 회수했다”고 발표했다.
검창청에 따르면, 확인된 투표용지 9장 가운데 7장은 공화당 트럼프 후보에게 기표한 것이었다. 나머지 두 장은 루체른 선거 관리국에 의해 우편 봉투로 다시 봉인돼 내용이 확인되지는 않았다.
루체른 카운티 지방검사(공화당), 스테파니 살라반티스는 이번 사건에 대해 수사를 요청했고 검찰청과 FBI는 즉각 수사에 착수했다.
루체른 카운티가 속해 있는 펜실베이니아주의 유권자 수는 31만7천명으로, 민주당의 텃밭으로 알려졌지만, 지난 2016년 대선 때는 트럼프 대통령이 20% 포인트나 앞서면서 선거인단을 휩쓸었고, 이를 통해 공화당 대선 승리에 기여했다.
매트 워킹 트럼프 선거캠프 대변인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민주당이 선거를 훔치려 한다”고 트위터를 통해 비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우편투표의 위험성을 거론하며, “완전한 사기”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강에서 투표용지 다수를 발견했다는 기사도 보도됐다. 트럼프라는 이름이 있으면 버리는 것 같다”며 “우리는 선거가 정직하길 원하지만, 그럴 수 있을지 확신이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인해 우편투표가 확대되는 것에 ‘사기 가능성’을 이유로 부정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도 지난달 24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펜실베이니아주 뿐만 아니라 뉴저지주 패터슨과 캘리포니아주 등을 비롯한 지역에서 우편투표로 인한 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2016년 대선 당시 1%에 달하는 부재자 투표와 우편투표 31만9천표가 버려졌다”며, 우편투표의 비중이 늘어나면 그 숫자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위스콘신주에서도 한 도로변에서 부재자 투표와 우편투표가 들어 있는 우편물 상자가 버려진 채 발견되면서 우편투표 관리 문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그러나 다음 달 예정된 올해 미 대선에서는 코로나19로 우편투표 비중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6년 미 대선 당시 우편비중 비중은 25%였지만 올해 선거에서는 최소 50% 정도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일각에서는 우편투표가 승패를 가름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재 캘리포니아 등 9개 주와 워싱턴DC는 모든 유권자에게 우편투표 용지를 발송하고 미시간 등 36개 주는 신청하면 누구든 우편투표를 할 수 있게 했다.
우편투표는 또 ‘승자독식제’를 채택하고 있는 미국의 대선 방식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승자독식제란 각 주에서 득표율 1위를 한 후보에게 선거인단 전체를 몰아주는 방식을 말한다.
이연화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