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유럽연합(EU)과 중국이 신장(新疆) 위구르 인권 문제를 놓고 제재를 주고 받으며 충돌한 가운데, 주프랑스 중국대사가 유럽의회 의원과 연구원에게 독설을 날려 물의를 빚고 있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외교부는 “주프랑스 중국대사가 (중국 압박을 논의 중인) 유럽의회 의원들에게 ‘삼류 폭력배’라고 한 발언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초치하겠다고 밝혔다.
루사예 주프랑스 중국대사는 지난달, 프랑스 의원들이 올 여름 대만을 방문하기로 한 것에 대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반했다며 강력히 반발했으며, 지난 19일에는 이를 비판한 프랑스 싱크탱크 전략연구센터의 동북아 전문가 앙투앙 봉다즈 박사를 향해 '삼류 폭력배(petite frappe)'라고 신랄히 비난했다.
아녜스 폰데어뮐 프랑스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학문의 자유, 표현의 자유와 민주주의의 기본적 자유를 공격하는 것은 EU의 정당한 우려에 대한 대응이 아니며, EU 회원국들과의 대화를 촉진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프랑스 외교부는 “중국이 이날 유럽 국적자들을 제재한 것도 루 대사를 초치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밝혔다.
중국은 이날 EU가 신장 자치구 인권 탄압에 관여한 중국 관리 4명과 단체 1곳을 제재하자, 즉시 유럽 측 인사 19명과 단체 4곳을 제재하며 응수했다.
EU가 인권 탄압과 관련해 중국을 제재한 것은 1989년 톈안먼(천안문) 사태 이후 30년 만이다.
루 대사는 작년 4월에도 코로나19 대응을 두고 중국 정부를 두둔하는 한편 서방 국가들을 비판하는 트윗을 올려 초치된 바 있다.
하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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