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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56년만에 최악 가뭄... 물부족 심화

이연화 기자  |  2021-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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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SOH] 대만에 56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닥치면서 곳곳에서 물 부족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대만의 물 부족은 지난해 태풍이 비껴간 뒤 강수량이 크게 줄면서 시작됐다.


물 부족은 시민들의 일상과 생업 활동에도 지장을 주지만, 특히 자동차에서 아이폰, 컴퓨터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움직이는 반도체가 세계적으로 부족한 동안 많은 공업용수를 집중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마이크로칩 제조 분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투자 전문 주간지 배런스는 대만의 가뭄이 대만산 반도체를 수급하는 애플과 테슬라에도 위협적이라고 분석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대만 정부는 6년 만에 물 부족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반도체 기업들이 몰려있는 타이중 산업단지에 물 공급을 15% 줄인다고 밝혔다. 

  
배런스가 인용한 대만 TSMC 보고서에 따르면, 대만 반도체 공장이 필요로 하는 물은 하루 15만6000t에 달한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지난달 26일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파운드리)인 파워칩의 12인치 팹 기공식에 참석해 “대만 반도체 회사들은 세계적인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이들의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대만의 가뭄은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대만 최대 담수호인 일월담(르웨탄)도 이번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냈다. 


대만 정부는 물 부족과 관련, 수도요금 인상 및 구체적인 관련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초 대만에서는 기우제가 열리기도 했다. 3월 7일 한 절에서는 불자 3000명이 ‘우수마(雨水媽)’라는 별칭을 가진 불당에 모여 약 2시간 정도 기우제를 열었다.



이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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