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정부가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추진에 주변국들과 협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10일 중국 외교부는 “일본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는 해양 환경과 식품 안전, 인류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오염수 방류에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오리젠(趙立堅) 외교부 대변인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방침에 대해 “일본 정부는 자국민과 주변국 등에 책임 있는 자세로 폐수 처리 방안이 미칠 영향을 깊이 있게 평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앞서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지난 7일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전어련) 회장 등과 면담에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오염수 처리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0월 각료회의를 열고 오염수 해양 방출을 결정하려고 했지만, 후쿠시마 현지 어민과 전어련의 강한 반발로 결정을 미뤄왔다.
당시에도 중국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방류 추진에 대해 “주변국과 협의가 필요하다”며 사실상 반대했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방사성 물질을 함유한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해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 저장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저장량은 지난 3월 기준으로 125만t이 넘고, 2022년 여름에는 수용 한계치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도쿄전력은 저장 탱크 용량이 부족해 오염수를 희석한 뒤 바다에 방류할 수밖에 없고, ALPS로 오염수를 여과해 내보내는 만큼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오염수는 ALPS로 처리해도 삼중수소(트리튬) 등 일부 방사성 물질은 걸러지지 않아 해양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오는 13일 관계 각료 회의를 열고 오염수 해양 방류를 공식 결정할 예정이다.
도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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