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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전력, 후쿠시마 원전 폐기물 4000개 6년 넘게 관리 ‘無’

강주연 기자  |  2021-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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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폐기물 [사진=그린피스]


[SOH]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내 방사성 폐기물 관리가 부실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오염수를 방류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계획에 대해 많은 우려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뉴스펭귄'이 일본 도쿄신문을 인용해 9일 보도했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관리 중인 방사성 폐기물 컨테이너 약 8만5000개 중 4000개가량은 내용물이 뭔지 알 수 없는 상태로 두는 등 방사성 폐기물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컨테이너에는 원전 폭발 당시 시설 잔해와 사고 수습 과정에서 사용이 끝난 방호복 등 각종 방사성 폐기물을 강철 컨테이너에 보관하고 있다.


그런데 도쿄전력은 이 중 약 4천 개는 정확한 내용물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사고 직후부터 2017년 11월까지, 무려 6년 8개월 동안 내용물 기록이 없거나, 정확한 정보가 전달되지 않는 등 관리가 부실했던 것이다.


도쿄전력의 한 관계자는 “(2017년 11월 전까지) 컨테이너 번호와 내용물을 연결 짓는 작업을 하지 않아 일부 컨테이너의 내용물 파악은 시간이 필요하거나 아예 곤란한 상황”이라고 했다.


지난 달에도 같은 원전 구역 내에서는 방사선량이 높은 폐기물 덩어리가 발견되는 등 관리 부실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달 22일 후쿠시마 원전 인근 부지에서 부식된 강철 컨테이너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방사성 젤 형태 덩어리가 발견되면서 도쿄전력의 관리 부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는 2011년 3월 11일 지진해일에 의해 파괴돼 대규모 방사능 유출 사고를 유발했고, 인근 지역은 여전히 당국 허가 없이는 출입이 어려운 '귀환곤란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이러한 부실 관리 실태에 대해 일각에서는 원전 오염수를 정화해 바다로 방류하겠다는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에 대한 신뢰에 금이 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방출하기로 방침을 굳혔다. 일본 정부는 일본 내 어민들과 한국, 중국 등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매일 140t가량 늘어나는 원전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해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 저장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저장량은 지난 3월 기준으로 125만t이 넘고, 2022년 여름에는 수용 한계치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기 위해 국제원자력기구(IEAE) 동의를 받는 등 절차에 착수했다.


도쿄전력은 원전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해 방류하면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전문가들은 오염수는 ALPS로 처리해도 삼중수소(트리튬) 등 일부 방사성 물질은 걸러지지 않아 해양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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