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얀마 군경의 발포와 폭력에 희생된 시민 수가 누적 700명을 넘어선 가운데, 현지에서는 군경이 시신을 넘겨주는 대가로 돈을 요구하거나 체포자들의 장기를 강탈한다는 지적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연합(AAPP)은 10일(현지시간) “미얀마 군경이 바고에서 숨진 영웅들의 시신을 돌려주는 대가로 돈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경이 시신 한 구당 요구하는 금액은 12만 짯(약 9만 6000원)에서 18만 짯(약 14만원)까지 조금씩 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트위터 등 SNS에는 “군경은 시민들을 학살한 것도 모자라 그들의 시신을 찾는 가족에게 돈을 요구하는 극악무도한 일을 하고 있다.”, “돈이 없는 가족들은 시신조차도 넘겨받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바고는 미얀마의 작은 도시로, 지난 8일 밤 벌어진 군경의 유혈진압으로 최소 82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군경은 시위대에게 실탄은 물론 박격포 등 중화기까지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장기 밀매 의혹도 제기됐다.
SNS에는 돌려받은 시신의 가슴 부위나 배 부위에 길게 봉합 자국이 있는 사진과 함께 “돌려받은 시신의 장기가 사라졌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시민들은 “시민들을 학살하는 것도 모자라 시신으로 장사까지 하느냐”며, 군경이 이에 대해 해명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AAPP에 따르면 11일까지 군경의 총격 등으로 사망한 시민은 706명에 이른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 2월 1일 부정선거를 이유로 쿠데타를 일으켜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 등을 감금하고 부패 등 각종 혐의로 재판에 넘긴 뒤 재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군경의 과격한 탄압에도 도시 곳곳에선 한밤 중에도 휴대폰 불빛을 켠 시위대의 항의 행진이 이어지고 있으며, 군부에 협력하지 않고 파업으로 행정업무를 중단시키겠다는 공무원들의 불복종 운동도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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