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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일대일로’ 협약 취소

도현준 기자  |  2021-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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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사진=SOH 자료실]


[SOH] 호주와 중국간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호주 연방정부가 빅토리아 주(州)정부와 중국간 체결된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경제영토 확장) 협정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머리스 페인 호주 외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빅토리아 주정부가 일대일로 사업 참여를 위해 2018년과 2019년 중국과 체결한 업무협약(MOU) 2건을 포함해 외국 정부와 체결한 총 4건의 협약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빅토리아 주정부 관련 MOU 외에 나머지는 2건은 시리아 정부와 맺은 과학협력 MOU와 이란 정부와 합의한 교육협력 MOU다.


페인 장관은 이번 결정에 대해 “호주 외교정책과 모순되고 호주 외교관계에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호주 연방의회는 지난해 12월 국익을 위협할 것으로 보이는 해외 국가와의 합의를 거부하는 권한을 연방정부 외무장관에게 부여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호주가 코로나19 기원지에 대한 국제 조사를 요구하는 등 중공과 외교적인 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나와 사실상 빅토리아주와 중국의 일대일로 협약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이 법안에 반대하고 있다.


앞서 대니얼 앤드루스 빅토리아 주총리는 중국과 체결한 MOU를 취소하면 이미 껄끄러운 대중 관계가 더욱 악화할 것이라며 반발했다.


호주와 중공간 갈등은 지난해 4월 호주가 코로나19 발원지 규명을 위한 국제적 조사를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중공은 호주의 요구에 호주산 석탄과 소고기, 랍스터, 건초에 이르기까지 수입을 제한하고 호주산 와인에 200% '관세 폭탄'을 매기며 무역보복에 나섰다.


정치 공세에도 나섰다. 지난해 11월엔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호주군인이 아프가니스탄 민간인을 살해하는 합성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호주를 비난했다.


이에 호주도 중국의 아킬레스건인 홍콩과 신장위구르 등 인권문제를 수시로 공론화하며 반격에 나섰다.



도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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