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대만 반도체 업체 연합전자(UMC)는 중국 투자에서 벗어난 이후 기록적인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만 미디어그룹의 재신전매(財信傳媒) 이사이자 평론가인 셰진허(謝金河)는 UMC가 본격적인 대만 재투자로 대만 TSMC와 어깨를 나란히 해 대만 반도체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UMC가 발표한 올해 2분기 결산에 따르면, 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9% 증가한 119억대만달러(약 5,014억원)로 크게 증가했고, 매출액은 15% 늘어난 509억 대만달러로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셰 씨는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UMC의 2021년 상반기 주가는 50대만달러 안팎이었지만, 7월부터 상승해 현재는 70대만달러가 됐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2001년 이전 TSMC와 UMC의 주가와 수익은 거의 비슷한 정도였다.
그러나 이후 두 회사는 별도의 경영 방침을 취했다. TSMC는 자사 비즈니스에 집중해 새로운 생산 프로세스를 추구한 반면, UMC는 집적회로(IC) 설계사를 여러 개 만들어 모회사인 UMC에서 분리했다.
차오싱청(曹興誠) UMC 회장 겸 이사는 중국 쑤저우에 반도체 제조업체인 화함과기(和艦科技)를 설립하고 출자 및 수주를 넘기는 등 성장에 협력했다.
셰 씨에 따르면, UMC의 "쑤저우에 대한 투자는 (대만에서) 논란이 되어” 회사의 중국 사업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2005년 대만 검찰은 UMC의 화함과기 투자가 대중 투자규제를 위반한다며 기업회계법 위반 및 배임죄로 차오 회장을 기소했다. 이 사안으로 차오 회장은 이사직을 사임하고 경영에서 물러났다.
UMC는 이후에도 중국 사업을 계속 진행했지만 문제는 계속 발생했다.
2014년 샤먼(廈門)시 정부와 제휴해 사업을 전개했지만 손실을 입었다. UMC는 중국 국영 반도체업체인 진화집성전로(JHICC)와 거래 중이었지만 2017년 UMC가 보유한 미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반도체 기술을 JHICC로 무단 이전했다는 이유로 미 법무부에 기소됐다.
2020년 UMC는 영업비밀 침해를 인정하고 미 법무부에 약 660억원을 지불함으로써 합의가 이루어졌다.
셰 씨는 2020년 재신전매가 제공하는 잡지 ‘재신(財訊)’과의 인터뷰에서 UMC의 중국 사업을 돌아보며 “만약 바로 잡을 수 있다면, 중국에서 공장 건설을 지원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후회했다.
차오 회장은 기술 이전을 둘러싼 판결 이후 새롭게 '탈중국화' 성명을 발표하고 "UMC는 앞으로 대규모 신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를 하지 않고, 성숙한 제조업에 집중해 총 이익률을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그 이후 UMC의 경영이 바뀌어 총 이익률은 11%에서 30%까지 증가했다.
셰 씨는 그 동안 회사의 EPS(1주당 당기 순이익)가 1 대만달러를 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EPS는2.35대만달러, 올 상반기는 1.82대만달러에 달해, 올해 EPS는 3~4대만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UMC는 시가총액 8694억 달러로 대만 7위 기업이 되었다.
세계 시장에서는 반도체 부족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 셰 전 대표는 UMC와 TSMC의 시가총액은 여전히 큰 차이가 있지만 UMC의 성장으로 대만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이 강해질 것으로 내대봤다.
도현준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