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이 이달 초 총 149대의 군용기를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들여보내며 대만에 대한 무력 시위를 이어가는 가운데, 해외 고위 인사들이 잇따라 대만을 방문했다.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토니 애보트 전 호주 총리는 5일 대만을 방문해 대만의 우(吳) 외교 장관 및 차이잉원 총통 등과 면담했다.
애보트 전 총리는 7일 차이잉원 총통과 만나 대만과 호주 간의 파트너십 관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차이 총통은 호주가 쿼드 회원국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애보트 전 총리가 대만과 호주의 경제협력협정(ECA)을 지지하고 환태평양 파트너십협정(CPTPP)에 대만 가입을 지지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애보트 전 총리는 대만의 성숙한 민주주의와 여러 방면에서 세계적인 모범 국가가 된 것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대만의 번영을 못마땅해 하는 나라가 주변에 존재하는 상황에서 민주주의 국가들은 서로 강하게 뭉쳐야 한다”고도 말했다.
애보트 전 총리는 타이베이에서 8일 열리는 대만 정부계 싱크탱크, ‘대만아시아교류기금’이 주최하는 국제회의 위산(玉山)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주최 측에 따르면, 5년째를 맞는 위산포럼에는 10개국에서 인사들이 모인다. 회의 공식 사이트는 이 포럼이 "다면적인 지역연결을 촉진하고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포럼의 이름에 나오는 위산은 대만 중부에 위치한 산으로 동아시아에서 가장 고도가 높은 (3952m) 산으로, 대만인들에게는 정신적으로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고 한다.
알랭 리샤르 전 국방장관을 단장으로 한 4명의 프랑스 상원 의원단도 6일,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을 방문에 차이잉원 총통을 만났다.
대만 외교부에 따르면, 리샤르(Alain Richard) 의원의 대만 방문은 지난 2015년, 2018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리샤르 의원 등 대표단은 지난 5월 대만의 세계보건기구(WHO) 총회 등 국제기구 참여를 지원하는 결의안을 상원에 제출해 압도적 다수로 가결됐다.
이에 대해 차이 총통은 회담에 앞서 리샤르 의원에게 WHO에서 대만을 지지해 대만과 프랑스 관계에 공헌했다며 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대만 외교부는 프랑스 방문단을 환영하며, “대만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프랑스에서 좋은 친구가 찾아주었다. 연대는 우리에게 용기와 견디는 힘을 주었다”고 논평했다.
7일에는 우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서로 공유하는 과제와 협력 가능성을 간직한 분야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프랑스 의원단의 이번 대만 방문에 대해 거세게 반발했지만, 프랑스 외교부는 의원단에게 대만을 방문할 자유가 있다며 일축했다.
의원단의 대만 방문 계획이 발표된 2월에는 주프랑스 중국대사가 중단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지만 무시됐다.
대만은 이러한 인사들의 방문으로, 환태평양 경제동반자 협정(TPP)과 같은 국제 협의체 가입 추진을 가속화 할 것으로 보인다.
강주연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