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유럽연합(EU) 의회 대표단이 대만을 처음으로 공식 방문 해 대만 정부에 대한 지지를 나타냈다.
4일 대만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라파엘 글루크스만 의원을 단장으로 한 EU 의회 의원 7명 등 총 20명의 대표단은 전날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대만을 방문 중이다.
EU 의회 대표단은 대만 도착 후 쑤전창(蘇貞昌) 대만 행정원장과 만나 '외부 세력'의 침투 등에 대한 대처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쑤 행정원장은 EU 의회 대표단의 첫 공식 방문에 환영을 표하고 “EU와의 실질적 거리는 매우 멀지만, 자유와 민주, 인권, 자유무역 등에 맞서 싸우는 측면에서는 매우 가깝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만은 자유 무역의 규범을 중시하지 않는 중국과 달리 자유 민주주의의 최일선에 있다”고도 강조했다.
이에 대해 글루크스만 위원은 “EU 의회가 대만의 지난 30년의 민주적 성과의 증인”이라며 “대만의 성적은 매우 놀랍다”고 화답했다.
그는 “대만은 권위주의적인 중국을 마주하고 있으면서도 매우 존경스러운 민주주의를 담금질해냈다”며, “(중국의) 권위(주의)는 (우리가) 보고 싶은 미래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도 말했다.
글루크스만 의원은 중국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인물로, 지난 3월 중국 제재 대상에 오른 바 있다.
글루크스만 의원은 4일 대만 타이베이 총통 관저에서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만나 “대만은 혼자가 아니다”라며, “(EU와)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한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이 ‘하나의 중국’을 내세우며 대만을 압박하는 데 대해 대만과 입장을 같이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차이 총통도 “EU와의 민주적 동맹이 중요하다”며 이에 화답했다.
양측은 이날 사이버 안보와 코로나19 대응, 반도체 분야를 포함한 EU와 대만의 경제적 유대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EU 의회에서는 ‘타이베이 대표부’를 ‘대만 대표부’로 격상하자는 요구도 나오고 있다. 대만을 독립된 국가로 인정하겠다는 의미다.
대만 언론은 EU 의회 대표단이 대만 정부 기관, 전문가 및 민간단체와 바이러스 및 악성코드를 이용한 인터넷 공격 등 복합적인 위협에 대응하는 차원의 교류를 진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U 주재 중국대표부는 EU 의회 대표단의 대만 방문에 대해, “하나의 중국 정책을 위반했다”며, “중국의 핵심 이익을 훼손하고 유럽과의 건전한 발전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한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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