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최근 투르크계 국가들을 중심으로 한 연합체가 결성된 데 대해 중국이 긴장하고 있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2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터키와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투르크계 국가들로 구성된 ‘투르크어사용국기구(Organization of Turkic States·OTS)’가 공식 출범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등 총 7개국 정상이 참가한 이번 회의에서는 '투르크어사용국 월드비전 2040'이란 명칭의 성명을 채택하고, 2040년까지 회원국 간 외교정책과 지역안보, 경제 부문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OTS의 전신은 2009년 10월 설립된 튀르크 평의회(Turkic Council)다. 창립 회원국은 터키와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키르기스스탄 등 4개국이었지만 2019년에 우즈베키스탄이 가입해 회원국이 5개국으로 늘었다.
2020년에는 헝가리가, 올해 이스탄불 정상회의에서는 투르크메니스탄이 각각 참관국 자격으로 합류했다.
OTS 회원국을 합치면 인구만 1억6천만 명이고, 국토 면적은 450만㎢, 국내총생산(GDP) 합산 규모는 1조5천억 달러(약 1천780조원)에 달한다.
중국은 투르크계 국가들의 연대 강화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약 1천500년 전 중국을 위협했던 돌궐(突厥)제국의 부활을 연상시키는 투르크계 국가들의 정치·경제적 밀착이 같은 투르크계인 신장 위구르 지역의 분리독립 움직임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슬람교를 신앙하는 위구르인들은 종교적 뿐만 아니라 언어나 민족적으로도 OTS 회원국과 매우 가깝다.
오늘날 투르크계 민족의 조상으로 알려진 돌궐은 6~8세기 경 오늘날의 내몽골에서 흑해에 이르는 유라시아 지역의 1천만㎢가 넘는 광대한 제국을 건설했던 민족이다. 전성기를 누렸던 시기에는 수나라의 수도 장안을 점령하고 조공을 받기도 했다.
따라서 중국은 위구르족 문제 외에도 약 200년에 걸쳐 돌궐의 침입에 시달렸던 역사 탓에 OTS 출범이 반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OTS는 회원국 간 교통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이것이 실현될 경우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가장 효율적인 교통망이 생기게 된다.
OTS에 참여한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중국이 추구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핵심 통로여서 향후 중앙아시아의 지정학적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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