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국내 대표 공영 방송사인 KBS가 미국 션윈예술단(이하 션윈) 내한공연에 대한 계약을 일방적으로 취소해 많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인권 NGO, ‘국경없는 인권(Borderless Human Right)’이 ‘부당한 공연 계약 철회’를 요구하는 단식 시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1년 국내에서 출범한 ‘국경없는 인권(Borderless Human Right)’은 세계인권 선언문 내용을 토대로 한국이 국제적으로 가입한 유엔난민협약, 고문방지 협약의 이행 여부를 비롯해 국내 인권 상황을 감독·개선하는 것을 주된 활동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여의도 KBS 본관 입구에서 지난달 22일부터 1인 단식 시위를 시작한 국경없는 인권 의장, 강기종 씨.
그는 이번 시위 취지에 대해 “오는 5월 6일부터 KBS홀에서 진행될 미국 션윈공연 대관 계약을 KBS 측이 부당하게 일방적으로 취소했다”며, “이를 속히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션윈 내한공연과 관련해 대관, 기획 및 홍보 마케팅 전반을 진행해 온 NCM 뉴코스모스미디어도 지난 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중국대사관의 미국 뉴욕 션윈예술단 KBS홀 공연 취소 압력에 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NCM은 지난해 울산문화예술회관,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오는 5월 션윈 내한공연 대관계약을 마무리 했고, 서울 KBS홀로부터도 작년 12월 대관 승인을 통보받고 지난 1월 4일 KBS홀과 션윈 공연(5월 6-8일) 대관계약을 완료한 뒤 곧바로 각종 광고와 홍보 및 매표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KBS측은 갑자기 대관 계약 취소를 통보했고 NCM이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와의 계약을 통해 KBS2TV를 통해 송출 중이던 션윈 공연 스팟 광고도 일방적으로 중단시켰습니다.
이에 대해 NCM 측은 “KBS는 '션윈 공연이 정치적·종교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공영방송사인 KBS의 품위를 해할 우려가 있다는 것‘과 ’션윈 공연이 파룬궁 수련 단체와 관련이 있으며, 공연 내용 중 파룬궁 관련 내용이 일부 있다'는 점’을 취소 사유로 내세웠지만 “KBS에 대관신청과 계약서 작성시 션윈공연과 파룬궁과의 일부 관련성을 이미 밝혔기 때문에 KBS가 밝힌 취소사유는 전혀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기자회견에서 NCM은 “KBS가 이런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를 들어 갑자기 대관 취소를 통보한 것은 자체적 의사가 아니라 중국대사관의 압력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KBS가 계약취소 통보를 하기 바로 며칠 전인 1월 19일, 마찬가지로 션윈공연을 진행 중인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우리에게 중국대사관의 공연취소 압력이 있었다는 것을 알려 주었고, 경기도 문화의 전당을 소유하고 있는 경기도청에도 압력이 들어간 것을 파악했다. 이후 KBS를 방문했는데, 그곳도 이미 동일한 형태의 취소 압력을 받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강 의장도 “KBS가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체결한 (션윈공연 대관)계약을 터무니 없이 취소한 것은 99.9% 중국의 압력 때문일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취소 사유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달 초 KBS 측 대관 담당자와의 만남을 시도했지만 그들은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했고 사장과의 면담도 수 차례 시도했지만 역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KBS가 중국의 압력을 뿌리치지 못해 정상적으로 진행된 대관 계약을 취소했다면, 한국 국민들의 인권, 특히 문화를 향유할 권리를 침탈한 것에 일조한 것과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쌀쌀한 날씨 속에 불편한 몸으로 18일간 단식 항의를 진행하고 있는 강 의장은 언제까지 단식을 이어갈 것인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상황을 지켜보며, 당분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사실에 근거해 볼 때 한국에 대표적 공영 방송인 KBS가 타국의 외압에 자국민의 문화주권을 쉽게 포기한다는 것은 참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중국은 공산당이 통치하는 독재국가로 언론과 사상, 종교, 인권 등이 엄격히 통제받지만 한국은 엄연한 민주주의 국가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한 중국대사관은 지난 2007년부터 매년 션윈 내한공연에 관한 공연장 대관이나 진행에 대한 방해와 간섭을 버젓이 계속해왔습니다.
국가간 우호증진을 위해 주재하는 외국 공관이 타국의 문화공연 진행까지 간섭하는 것은 본연의 업무를 벗어난 명백한 내정간섭이자 대한민국을 얕보는 처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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