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요즘 같이 습도가 높고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계속되면 불쾌지수가 높아져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나기 쉽다.
화가 나면 일단 참아야 하고 더구나 남에게 화를 분출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지만, 감정조절이 항상 잘 되는 것은 아니어서 누군가에게 분출한 화로 뒷수습이 곤란할 때가 종종 있다. 일단 분출된 화는 엎지러진 물과 같으므로...
특히 사회생활 중 여러 가지 원인의 각종 스트레스와 맞딱뜨리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공적인 입장에서 화를 분출하면 그 파장은 엄청나다.
화를 내는 것이 좋지 않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지만 화를 전혀 내지 않고 산다는 것도 아마 불가능할 것이다. 참고 참고 참아도 결국 화가 폭발하는 것을 통제할 수 없다면 그것을 분출하기 전 다음의 세 가지를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한국인에게 '화'는 가장 흔한 스트레스 증상이다. ‘백병원 스트레스 센터’가 성인 남녀 약 7000명을 대상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때 어떤 반응이 가장 많이 나타나는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분노'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은 ‘우울’이나 ‘불안’ 반응이 많은 데 비해 한국인에게서는 '열 받는다', '화가 난다'는 반응이 가장 많이 나타났는데, ‘뒷목으로 뭐가 치밀어 오르는 것 같다’든가, ‘속에서 불이 나는 것처럼 화끈거리고 목구멍에 뭐가 걸린 것 같다’는 증상은 다른 나라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그래서 생긴 우리나라 고유의 질병이 있는데, 바로 '홧병'이다.
화가 나면 인체 내에는 어떤 변화가 나타날까? 우선 가슴이 두근거리고 맥박이 빨라진다.
화를 분출하면서 소리를 지르거나 물건 등을 내리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갑자기 높아지면서 혈압이 올라가고 혈관에 응고물질이 증가한다.
이렇게 심장에서 생긴 열은 뇌로 올라가는데, 분노 반응이 생기면 기억과 정서를 담당하는 뇌 부위가 손상을 입는다. 2004년 하버드의대 연구에 따르면 가장 화가 났던 장면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좌측 전두엽 부위의 혈액순환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순환이 잘 안 되면 뇌세포 활성이 떨어지고 손상이 온다. 화를 자주 낼수록 뇌세포가 파괴돼 뇌가 수축하게 된다.
분노(火)는 다른 감정과 달리 중독성과 전염성이 있다는 또 다른 문제를 가지고 있다. 마치 알코올 중독자가 술을 끊지 못하는 것처럼 평소 화를 자주 내는 사람은 분노를 조절하거나 가라앉히기 어렵다.
다음은 분노를 표출하는 방식으로 나눈 세 가지 유형이다.
● 불같이 폭발하는 다혈질 유형
'삼국지'의 장비와 같은 스타일로 혈압이 올라가거나 갑자기 쓰러지기 쉽다.
다혈질의 장비도 화를 내다가 비명횡사했다.
● 자기 의사를 표현하지 못하고 참는 유형
이런 사람은 가슴에 화가 많이 쌓여 화병이나 신경성 질환에 잘 걸리며, 소화불량, 두통이 잦다
● 화가 날때 적절히 조절하고 자기 의사를 잘 표현하는 유형
가장 바람직한 유형이다.
화는 반드시 참고 억제해야 하는 것만은 아니다. 저수지에 물이 많으면 비가 조금만 와도 넘칠 수 있듯이 분노를 잘 표현하는 것은 저수지에 물길을 잘 내는 것과 같다. 또 물이 너무 오래 고여 있으면 썩게 마련이듯이 감정도 오래 묵혀 두지 말고 그때그때 흘러가도록 해야 한다.
위에서 조언한 ‘화를 내기 전 생각해야 할 3 가지’는 화난 감정을 조절하는데 유용한 방법이다.
▶ 지금 이 상황이 건강과 바꿀 만큼 화낼 상황인가?
지금 내려고 하는 화가 소중한 당신의 건강과 바꿀 만큼의 가치가 있는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라는 것이다. 이렇게 해보면 대부분은 그럴 만큼의 가치는 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 정당한 분노인가?
만약 정당하다고 생각되면 정당하다고 생각하는 증거나 근거를 찾아보고 그 근거가 혹시 틀렸을 가능성은 없는지 생각해본다.
이 과정이 필요한 이유는 화를 내려고 하는 대상이 적합하지 않을 때가 제법 많기 때문이다. 즉 강자에게 화가 난 것을 약자에게 푸는 등 엉뚱한 대상에게 화를 내는 경우가 많다.
화가 날 경우 꼭 주의해야 할 점은 분노의 노예가 된 순간에는 자신이 느낀 사실이 꼭 사실인 것처럼 느껴지지만 대부분은 어리석은 본능이 부추긴 한 순간의 실수이기 때문이다. 정당하지 않은 화는 부끄럽고 후회스러운 결과를 낳는다.
▶ “그 일에 대해 화를 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가?”
지금 당신을 화나게 하는 일에 대해 화를 냄으로써 문제가 얼마나 해결될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화를 냄으로 인해 ‘당신에게 어떤 이득과 손실이 있을 것인지’, 당신을 화나게 하는 문제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하는 것이 당신에게 가장 유리한 것이지’ 등을 꼭 헤아려 봐야 한다.
우리 사는 세상은 ‘인과응보’ 법칙의 지배를 받는다. 당신이 이 사실을 믿든 믿지 않든지 이 세계에 살고 있는 이상 누구도 이 법칙에서 제외될 수 없다. 당신이 낸 화가 당신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오지 않도록 이 글을 참고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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