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스스로 기능하여 몸속 노폐물을 체외로 내보내는 대장은 ‘제2의 뇌’라고도 불린다. 면역력의 가장 주요한 작용은 체내 노폐물을 밖으로 내보내는 것인 만큼 장 건강은 건강한 삶을 위한 핵심이라 할 수 있다.
그동안 위암이 국내에서 수십 년간 남성 암 질환 1위를 지켜왔지만 올해에는 대장암에게 자리를 내줬다. 여성의 경우는 이미 몇 년 전부터 대장암이 위암을 앞지르고 있다.
2008년 세계보건기구(WHO)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의 발표에 따르면 조사국가 184개국 중 한국인의 대장암 발생률이 인구 10만 명당 45명으로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일본의 평균 발병률은 13.7명)
총 길이가 약 1.5m에 달하는 대장은 맹장, 결장(상행결장, 횡행결장, 하행결장, S결장), 그리고 항문으로 이어진 직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장의 주된 활동은 소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남은 음식물 찌꺼기의 수분을 흡수하고 변으로 배출하는 것.
‘제2의 뇌’라고 불릴 만큼 중요한 대장이 국내에서 남녀 암 발병 1위를 차지한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다. ‘대장암’이 ‘서구형 암’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만큼 전문가들은 육식 섭취 증가 등 ‘서구식 식습관’을 대장암 발생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다.
1990년대 1인당 하루 육류 섭취량은 50g에 그쳤지만, 2010년에는 2배 증가한 100g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회식문화를 통해 술과 기름진 고기를 자주 접하게 되는데, 고기와 술, 담배 등 모두 대장암 발생률을 높이는데 영향을 미친다. 그 밖에 서구식 식습관으로 인한 비만, 만성 운동 부족 등도 모두 대장암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대장의 가장 주요한 기능이 몸속 노폐물을 체외로 배출하는 것인 만큼 체내에 독소가 쌓이면 대장은 병에 걸린다. 대장의 배설 기능이 둔해지면 몸안의 독소가 혈액을 타고 각 조직 속으로 침투해 각종 질환을 유발하게 된다.
균형 잡히지 않은 식생활은 스트레스, 피로, 혈액순환 장애와 연결돼 체내에 독소를 쌓는다. 이러한 독소는 조직 간의 작용에 문제를 일으켜 에너지가 부족해지고, 몸은 약해지게 된다. 그래서 몸은 항상 피로하고 내장은 약해져서 체내의 독소를 처리할 수 없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질병을 유발한다.
대장으로 인한 질병은 변비, 대장암, 과민성 대장 증후군, 대장용종, 궤양성 대장염 및 크론병, 결핵성 장염, 감염성 설사 및 대장염, 혈관성 질환, 대장게실증, 장폐쇄 등 매우 다양하다.
▶ 변비 : 배변이 일주일에 한 번 정도이거나 약의 도움이 있어야 배변할 수 있는 상태
▶ 대장암 : 대장에 생긴 암세포로 이루어진 악성종양
▶ 과민성 대장 증후군 : 대장 내시경이나 엑스선 검사에서 확인되는 특정 이상은 없지만, 식사나 가벼운 스트레스 후 복통, 복무 팽만감과 같은 불쾌한 소화기 증상이 반복되며 설사나 변비 등의 배변장애 증상을 가져오는 만성적인 질환
▶ 대장용종 : 대장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자라 혹이 되어 장의 안쪽으로 돌출되어 있는 상태. 보통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종양성 용종과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없는 비종양성 용종으로 나뉨
▶ 대장게실증 : 대장 벽에 외부로 돌출된 비정상적인 작은 주머니가 생겨 이 주머니에 변과 같은 오염물질이 들어가서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장경련 대장염과 관련된 경우가 많다.
위에서 소개된 다양한 대장 질환 중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변비다. 흔히 변비는 대수롭지 않게 치부되는 경우가 많은데, 배변을 통해 노폐물이 잘 배출되지 못하면 대장암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변비가 지속되면 체내 독소 증가로 각 조직의 면역력이 떨어져 다양한 질병이 생길 수 있다. 혈액순환과 대사 기능이 저하되고 복부 팽만감과 복통이 발생하는데, 이 같은 증상은 복부에만 그치지 않고 부종, 냉증, 피부 트러블, 여드름 등으로 표출된다. 그러므로 규칙적인 식사와 충분한 수면, 적정량의 수분과 유산균 섭취 그리고 운동이나 마사지를 통해 배변력을 관리해야 한다.
● 생활 중 대장 건강을 위한 수칙
대장 건강을 위해서는 올바른 식습관과 식이요법, 운동이 병행되어야 한다.
① 육류 섭취 줄이기
붉은색 육류와 육가공품에는 포화지방이 많이 들어 있어 대장암 위험을 증가시킨다. 육류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장내 유해균이 증식하고 장 기능이 저하되며, 이로 인해 장내 노폐물과 독소의 배출이 둔화된다. 조리법 역시 영향을 미치는데 찌거나 삶는 방식으로 먹는 것이 좋고, 마블링이 많이 되어 지방 함유량이 높은 부분이나 탄 부분은 피하는 것이 좋다.
② 식이섬유 섭취 늘이기
갈수록 부드러운 음식을 선호하는 입밋이 늘고 있는데, 식이섬유 섭취량이 부족하기 쉬운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다. 식이섬유는 배변을 촉진하며, 장 기능을 강화하는 영양소이다.
③ 음주, 흡연 자제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대장암 발병률이 약 20% 높다. 술도 마찬가지로 대장암 발생률을 높이는 원인이므로 자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④ 과식을 자제하고 고칼로리 음식 멀리 하기
과식이나 고칼로리의 음식을 가까이 하는 것은 비만을 향해 질주하는 것과 다름없다. 비만은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주요 원인인 만큼 비만과 변비에서 탈출하고 싶다면 각별한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⑤ 적당한 운동
꾸준하고 적당한 운동은 장운동과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운동시 흘리는 땀을 통해 노폐물이 배출되기 때문에 신진대사가 활발해진다. 더위를 피해 걷기(하루 30분~1시간), 스트레칭, 요가 등 부담이 적은 운동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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