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코너를 시작하며...
[SOH] 속담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전해져온 정신적 유산이다.
대부분 짧은 토막의 한 마디로 되어 있는 속담은 쉽게 흘려 버릴 수도 있지만 그 속에는 오랜 세월동안 쌓여온 조상의 지혜와 철학이 담겨 있다.
우리 역사와 함께 면면히 이어져 온 속담은 조선 시대에 그 절정에 이르렀다. 속담은 발생 시기나 원작자를 알 수 없지만 이 세상 만물이 모두 생겨난 원인이 있듯이 속담 또한 그럴 것이다.
아마 누군가가 자신의 경험에서 어떤 말을 했을 것인데, 그것이 가족이나 이웃 등 주변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 모두가 사용하는 말이 됐을 것이다.
우리가 흔히 쓰고 있는 모든 속담은 우리 조상으로부터 물려 받은 지식적·도덕적 유산으로, 이것이 세월과 함께 자손 만대로 이어져 내려온 것이다.
2,000 년전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 B.C. 530~647) 는 속담에 대해 “누구나 손쉽게 쓸 수 있는, 가장 간편한 생활 용어로 민족과 역사가 존재하는 한 영원히 존재할 옛 지식의 한 편린”이라고 정의했다.
오랜 세월이 흐름에 따라 말의 개념도 조금은 바뀌고 속담의 뜻이 달라진 것도 많으며, 각 세대의 적합한 말로 바뀐 경향이 있으나, 그 또한 속담이 가진 가장 유연한 특징 중 하나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그리고 우리의 생활이 언제부터인가 인터넷에게 ‘점령’됐다.
‘점령’이란 단어가 다소 과하고 거칠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어느덧 ‘스마트폰’ 없이는 생활 중 많은 불편을 느끼는 우리의 상황을 생각해보면 많은 이들이 공감할 것이다.
세상 만물엔 모두 정(正)과 부(不)가 있듯이 인터넷도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본인에게 이로움 또는 해로움을 주게 된다.
각종 메신저가 많이 보급되면서, 적지 않은 이들이 직접적인 통화보다 ‘카카오 톡’이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통한 대화를 선호하고 있다. 각 메신저들은 언제 어디서든지 원하는 사람과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점에서 매우 편리하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 창구를 통해 사용되는 언어들이 우리 국어의 정통성과는 점점 멀어지고 있는 것.
셀 수 없이 많은 메신저 용어가 일상적으로 사용되다 보니, 최근에는 제대로 된 우리말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발음법 등을 잊어버린 경우가 매우 많은 것 같다.
재미도 좋고 유행도 좋지만, 한국인이라면 우리말을 제대로 알아야 하기에, 많은 이들이 이 코너를 통해 우리 국어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얻기 바란다.
■ ‘남을 위해 초롱불을 켠다’
옛날에 앞을 못보는 한 소경이 있었다.
그는 언제나 캄캄한 밤길을 떠나게 되면 한 손에는 지팡이를 짚고 다른 한 손에는 초롱불을 켜들고 다니곤 했다.
어느 한 번은 한 사람이 마주 오다가 그를 보고 호기심이 나서 물었다.
“잠깐 말을 좀 묻겠소. 당신의 그 지팡이는 길을 더듬어 가기 위해 꼭 필요하겠지만, 호롱불은 왜 가지고 다니는 겁니까? 공연히 기름만 낭비하는 게 아닌지요?”
그러자 소경이 대답했다.
“이 호롱불은 저를 위해서가 아니라 길을 가는 동안 만나게 될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서 가지고 다니는 것입니다. 제가 앞을 보지 못하니, 혹시라도 사람들과 부딪치면 그들이 다치지 않겠습니까?”
이 일을 계기로 남을 위해 고생을 마다하지 않는 사람을 가리켜 “남을 위해 초롱불을 켠다”는 말이 생겨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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