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한국에는 미국의 링컨이나 루즈벨트처럼 온 국민으로부터 존경받는 대통령이 없다는 것은 상당히 안타까운 일이다.
왜 그럴까? 아마 대부분의 지도자가 나라와 국민을 위해 살겠다던 초심을 잃고 자신을 위해 권력과 명예, 돈을 탐하다 결국 국가 위신도 깎아 먹고, 자신도 망쳤기 때문일 것이다.
수신(修身)도 못한 이들이 치국(治國)을 하려 했으니, 어찌 국민의 원망과 분노가 하늘을 찌르지 않을 수 있을까? 욕심이 화를 자초한 것이다.
이 세상이, 이 사회가 발전하는 것은 욕망이 있기 때문이다. 세상살이에서는 돈과 권력, 명예를 원하는 것은 인지상정이지만 욕망이 도를 지나쳐 욕심으로 변하면, 맹자가 말한 인의예지(仁義禮智)는 사라지고, 그 자리에 오만방자와 권모술수가 나타나 남을 짓밟고 파괴적인 행동을 일삼게 되는 것이다.
욕심은 순리를 역행한 것이기 때문에 과욕으로 일을 도모하면 잘 되지 않을뿐더러 설령 이루어지더라도 부작용을 낳기 쉽다. 순리 즉 자연의 섭리에 반하는 행위와 욕심은 자신을 죽이는 독약이 된다.
욕심은 채울 수 없는 허상과 같은데, 사람의 잘못된 행동은 모두 욕심에서 나온다. ‘바다는 메워도 사람의 욕심은 메울 수 없다’는 속담이 있듯이 사람은 한 가지 욕심을 채우면 더 큰 욕심이 고개를 든다.
욕심은 블랙홀과 같아서 그것에 한쪽 발을 들여놓는 순간 자신의 목을 조르는 파멸이 기다리고 있지만, 대부분 그것의 위해성(危害性)을 깨닫지 못한다.
사람의 마음속에는 양심과 욕심이 자리하고 있다. 양심을 따르면 마음이 편안하고 맑아져서 사람의 본성인 창조성과 이타심이 우러나오지만, 욕심을 품으면 마음이 혼탁해지면서 걱정과 불만이 일어나 파괴적인 언행이 준동한다.
천국과 지옥은 저 드넓은 우주 어딘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속에 있다. 실제로 사람들은 생활 중 마음을 양심으로 채우면 어떤 상황에서도 천국을 만들지만, 욕심으로 물들이면 주변을 지옥의 불구덩이로 만드는 경험을 수 없이 하고 있다.
욕심은 달콤한 첫 맛으로 사람들을 유혹하지만 그 끝은 주로 씁쓸한 후회로 남는다. 욕심은 사람을 파멸로 이끄는 악성바이러스로 마음 속으로 침투한 욕심은 몸에 침투한 어떤 질병보다 유해하다.
진정한 진실이 가려진 ‘미혹(迷惑)’ 속에 사는 세상 사람들은 누구나 ‘욕심’이라는 중병을 피해가기 어렵다. 욕심을 빛이라고 착각하면 마음의 장님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아무리 이익에 눈이 뒤집혀도 스스로 땀 흘려 얻은 것이 아니라면 버려야 한다.
욕심은 불교 수행의 장애가 되는 탐진치(貪瞋痴) 삼독(三毒) 중 가장 중요한 요소다. 진(성냄)과 치(어리석음)도 근원도 탐(욕심)에서 시작된다. 중국 철학자 왕양명은 “산중의 도적을 물리치기는 쉽지만, 마음속의 도적은 물리치기 어렵다”며 욕심을 경계했고, 성경 요한계시록의 ‘이기는 자’는 만 가지 악의 근원인 이 욕심을 이긴 자이다. 노자가 말한 ‘자신을 이긴 강한 사람[自勝者强]’도 모두 같은 맥락을 이룬다.
어떻게 해야 욕심을 제거할 수 있을까? 인간과 세상의 여러 난(難)은 욕심에 눈이 어두워 서로 자신만을 위하는 데서 야기됐다. 양심은 신이 인간에게 심어준 인생 내비게이터다. 이제부터라도 욕망을 절제하고 양심이 이끄는 대로 사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고 올바른 삶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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