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옛날에 두 사돈 영감이 함께 장기를 두게 되었다.
서로 수를 물리지 않기 위해 옥신각신 투닥거리며 장기를 두던 두 영감은 몸이 기진맥진해져 잠시 쉬기 위해 드러 누웠다.
이때 한 영감은 높은 베개를 베었고, 다른 영감은 낮은 베개를 베었다.
그들이 한창 자고 있는데, 밖에 나가 놀던 두 영감의 손주들이 자신들의 할아버지를 부르며 자고 있는 영감들에게 달려 들었다.
영감들이 잠에 빠져 손주들의 부름에 얼른 대답을 못하자, 개구쟁이 손주들은 영감의 목에 올라타 앉았다.
그 바람에 높은 베개를 베고 있던 영감의 목뼈가 손주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끊어져, 영감은 죽고 말았다.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사람들은 “베개만 높지 않았던들 죽기야 했겠냐”며, 혀를 끌끌찼다.
이로부터 ‘고침단명(高枕短命)’, 즉 ‘베개를 높이 베면 일찍 죽는다’는 말이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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