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터무니 없이 저렴한 여행비용과 무사증(무비자) 제도 등으로 질 낮은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의 각종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국내 대학들의 무분별한 유치로 질 낮은 중국 유학생들이 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최근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국내의 외국인 유학생 수는 올해 현재 10만4262명에 달합니다. 하지만 이들 중 약 57.7%에 달하는 6만136명 사이에선 ‘한국 대학은 실력이 없어도 돈만 내면 졸업장을 받을 수 있는 곳’이라는 인식이 팽배합니다. 중국 현지의 유학원들도 한국 유학을 문의하는 학생들에게 ‘한국의 대학은 한국어 기초 없이도 입학이 가능하다’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이는 학생 수 감소로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지방의 일부 대학이 무분별하게 유학생들을 유치하기 때문입니다. 교육부는 일부 대학들의 요구로 올해 초부터 외국 유학생 최소 어학 능력 판단 기준인 한국어능력시험(TOPIK) 3급을 2급으로 낮췄습니다. 2급은 한국어 실력 '초급'으로 "어휘 약 1500~2000개를 이용해 전화하기, 부탁하기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능을 수행"하는 정도에 불과합니다.
국립국어원의 '한국어 교육 어휘 내용 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 유학생들이 대학 수업을 듣기 위해선 최소 4945개 어휘를 숙지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TOPIK 2급의 실력으로는 대학 수업을 따라가기는 어렵다”고 지적했고, 서울의 한 사립대 관계자는 “유학생들의 한국어 실력이 부족한 것을 알면서 입학 기준을 오히려 더 낮춘 것은 교육부가 일부 대학의 편의를 봐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상황으로 외국 유학생의 학업 중도탈락률 또한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학 정보 포털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4년제·전문대에 대한 학위 과정 외국 유학생의 중도탈락률은 2014년 4.7%에서 2015년 4.9%, 올해 5.9%로 늘었습니다. 2015년 3월~2016년 2월 사이 졸업을 포기하고 중도탈락한 학위 과정 외국 유학생 비율은 4년제 대학 5.9%, 전문대학 7.2%에 달했습니다.
한 교육부 관계자는 “외국 유학생에 대한 국내 TOPIK 기준은 다소 낮은 편이다. 운영난에 시달리는 일부 부실 대학들의 질 낮은 유학생 유치가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학 현장에서는 상당수 대학이 유학생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고 있어 스스로 자정이 어려울 것이라며, 교육부가 나서 유학생에 대한 입학 기준과 학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충북의 한 사립대 교수는 "교육부가 TOPIK 4급 취득을 필수 졸업 요건으로 지정만 해줘도 자격 미달 학생들은 한국행을 다시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제부터라도 ‘한국’이 ‘싸구려 관광지’, ‘돈만 있으면 대학을 졸업할 수 있는 쉬운’ 나라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는 대책과 그에 대한 시행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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