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현재 약수동에서 한남동으로 오가는 도로는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어 얼핏보면 고개라는 느낌이 들지 않지만 옛날에는 꽤 가파른 경사를 가진 고개였다.
이름하여 버티고개(扶於峙)...
시간이 흐르면서 이 가파른 언덕은 길을 내기 위해 깎였고 그 뒤 제 3한강교가 개통되면서, 이곳은 영동을 왕래하는 차량들로 늘 붐비는 곳이 됐다. 현재는 강남과 강북을 잇는 주요 연결로 중 하나가 됐다.
하지만 수십 년 전만 해도 이곳은 수풀이 우거져 있었고 간혹 말죽거리를 거처 나룻배를 타고 상경하거나 하경하는 이들이 드나들던 사람들이 있었을 뿐인 쓸쓸한 곳이었다.
하여 이곳에는 통행인들이 소지한 노자와 물건 등을 노린 도둑이 많았다고 한다. 고갯목에 앉아 오가는 행인들의 금품을 갈취하고 행패를 부렸던 것이다.
이리하여 도둑행세를 하거나 그런 근성을 가진 사람을 일컬어 ‘버티고개에 가 앉을 놈’이라는 말이 생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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