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 7월 한반도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배치 결정에 대한 중국의 다중적인 경제보복이 시작된 이래 최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까지 체결되면서 한중 기류가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
지난 9월 중국은 한국산 설탕에 대해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에 나섰고. 10월에는 중국 내 시장점유율 1위인 한국산 폴리아세탈(POM)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
최근에는 현지에 진출한 롯데에 대해 대대적인 세무조사가 진행됐고, 중국 정부의 자국 전기차 배터리 인증 기준 강화로 인해 우리 배터리 업체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기도 하다.
관광 및 문화·패션 등 분야도 보복의 대상이 되고 있다.
중국은 지난 10월, 현지 여행사들에게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을 전년보다 20% 감축할 것을 지시했고, 지난달에는 한류 스타의 광고를 포함해 한류에 대한 전면 금지 조치(금한령)를 내리기도 했다.
그로 인해 중국에서 제작하기로 했었던 드라마·영화 계약이 파기됐고, 제작발표회와 싸인회 등이 무산됐다. 그동안 쇼핑위주의 유커 관광으로 수혜를 받아 온 면세점과 백화점 등도 매출감소로 시름이 깊다.
의류 분야도 예외가 아니어서, 지난 달 말부터 대중 매출이 급감해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35% 정도 감소했다.
명동 상인들도 유커 감소로 울상을 짓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은 7월 91만 7519명에서 10월 68만 918명으로 3개월 만에 24.8%가 줄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각 업계에서는, 사드배치 결정 전후로 우리 정부가 사드배치의 정당성과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려 중국 정부를 설득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우리 정부는 중국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취하지 않은 채 미온적 태도로 일관해 온 것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한지연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