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제주를 관광중이던 중국인이 동행한 모친과 사소한 말다툼을 벌이던 중 흉기를 휘두르며 난동을 부린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현지 시민들이 긴장하고 있다.
제주 언론은 9일 제주서부경찰서 발표를 인용해 지난달 30일 자정 무렵 제주시 연동 길거리에서 모친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특수상해)로 중국인 관광객 리모씨가 체포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모친과 제주를 여행 중이던 리씨는 “예정보다 제주에 더 머물겠다”는 문제로 투숙한 호텔에서 모친과 말다툼을 벌이다 화를 참지 못하고 모친을 흉기로 찔렀다.
리씨의 모친은 비명을 지르며 호텔 밖으로 피신했고, 때마침 그곳을 지나던 송모씨 등 시민 2명이 모친을 뒤쫓던 리씨를 제압해 경찰에 신고했다. 흉기에 찔린 리씨의 모친은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곧바로 퇴원한 것으로 확인됐고, 경찰은 용감하게 기지를 발휘한 송씨 등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들의 각종 난동으로 불안과 불편을 겪었던 제주 시민들에게 또다시 긴장감을 안겼다.
2008년부터 시행된 중국인 제주 무비자 입국 조치로 한 해 200만 명이 넘는 중국인이 제주도를 찾는 가운데, 현재 제주도 내 중국인 범죄가 외국인 범죄의 70%를 차지하는 등 해마다 급증하는 중국인 범죄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추석 연휴기간이었던 작년 9월 17일 오전, 제주시 연동에서 60대 여성이 중국인에게 피습을 당해 목숨을 잃었다. 18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로 알려진 이 여성은 이날 오전 8시 47분경 제주시 연동의 한 성당에서 혼자 기도하던 중 갑자기 나타난 중국인 관광객 천(陳)모가 휘두른 칼에 가슴과 배 등을 찔렸다. 김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사망했다.
범행 후 약 7시간만에 서귀포시에서 체포된 천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의 잘못을 회개하기 위해 숙소 부근의 성당에 갔는데, 여성 한 명이 기도하는 것을 보자 외도로 이혼한 전 부인에 대한 분노가 갑자기 솟아 그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지난 12일에는 또 다른 중국인 관광객 천(陳)모(37) 등 8명이 제주 시내의 한 음식점에서 난동을 부리고 여주인과 손님 등을 때려 뇌출혈과 안와골절 등 상해를 입힌 혐의로 5명이 구속되고 3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앞서 5월에는 관광가이드 일을 하던 중국인 쉬(徐)모씨가 평소 알고 지내던 중국인 불법체류자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현재 외국인 범죄 피의자 347명 가운데 중국인이 240명으로 69.2%를 차지한다. 최근 3년간 중국인 범죄는 2013년 134명, 2014년 194명, 2015년 260명으로 매년 빠르게 늘고 있다. 이에 대해 사회에서는 “중국인 제주 무비자 입국 조치 이후 이를 악용한 불법 체류자가 증가하면서 관련 범죄도 급증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포털사이트인 다음 아고라에서 같은달 18일부터 ‘관광수입보다 국민의 안전이 우선’, ‘제주를 비자입국지역으로 전환하자’는 캐치프레이즈로 네티즌 청원 서명이 진행되기도 했다. 당시 1만명 서명이 목표인 이 서명은 시작 8시간 만에 1천720명이 참여했다.
국내에 중국인 체류자들이 많아지면서, 중국인의 한국인 대상 강력사건 증가, 공공질서 문란, 흡연금지 구역에서의 흡연, 노상방뇨, 고성방가 등으로 불안과 고통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이번 사건은 하마터면 다른 행인들까지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사건이었는데도 경찰이 열흘 이상이 해당 사건을 발표하지 않은 것에 대해 시민과 네티즌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권성민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