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사람의 직업을 나타내는 말에 보통 ‘사’와 ‘자’가 붙는 경우가 많다.
의사나 요리사 사진사, 전도사 등에 사용되는 ‘사’(師)에는 ‘그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의 의미가 담겨 있다. 또 변호사나 회계사, 조종사 등에서 쓰이는 ‘사’(士)도 비슷한 의미를 내포한다. 그 외에 과학자나 기슐자, 연기자, 교육자 등에는 ‘자’(者)가 사용되기도 한다.
직업을 나타내는 말에는 ‘사’와 ‘자’ 외에 ‘장이’도 있다.
‘대장장이’, ‘옹기장이’, ‘칠장이’ 등에 사용되는 ‘장이’는 주로 숙련된 기술을 가진 사람을 나타내는 말로 ‘장인’, ‘기술자’를 뜻하는 ‘장’(匠)에 ‘사람’을 가리키는 ‘이’가 붙어서 만들어졌다.
그렇다면 ‘쟁이’는 어떻게 생겨났을까?
‘쟁이’는 뒤에 있는 ‘이’의 영향을 받아 ‘장’이 ‘쟁’으로 변형된 결과다. 1988년 표준어 규정을 바꾸는 과정에서 논란 끝에 ‘장인’이라는 의미는 ‘장이’, 나머지는 ‘쟁이’로 표현이 나뉘었다.
그림쟁이, 글쟁이, 겁쟁이, 멋쟁이, 수다쟁이 등은 일상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단어다. 이 표현들은 본인 스스로가 사용할 땐 자신을 낮추는 의미가 다소 있지만 남에게 표현할 경우, ‘비하’하는 것으로 오해 받을 수 있다.
곽제연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