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의 한 대학 연구팀이 진행한 ‘실내먼지 실태’에 관한 조사에서 일상용품으로부터 배출된 각종 화학물질이 먼지와 함께 거주자의 건강을 해칠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0월 조지워싱턴대학 연구팀 발표에 따르면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용품들로부터 인체에 유해한 각종 화학물질이 공기 중으로 방출되는데, 먼지와 뒤섞여 가정용품이나 바닥 등에 가라 앉는다.
연구팀은 미국 전역에서 수집한 실내 먼지 견본에서 수십 종류의 유독 화학물질을 발견했다. 이 물질들이 인체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는 암과 출산율 저하도 포함된다.
발견된 물질 중에는 프탈레이트(phthalates,DEHP)가 가장 많았다. 이것은 식품포장, 헤어스프레이, 화장품과 비누 같은 일상용품에 널리 사용되는데, 천식, 주의력 결핍 행동장애(ADHD)와 조기 갱년기 등을 유발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다음으로는 플라스틱의 원료인 페놀(phenols)과 방염 화학물질이 발견됐다.
연구팀 관계자는 실내에서 이런 물질이 섞인 먼지를 흡입하거나 피부에 이런 물질이 닿을 경우 해를 입힐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바닥을 기어 다니고 모든 물건을 입으로 넣으려는 영유아에게는 더욱 위험할 것이다.
연구팀은 조사 과정에서 90%의 먼지 표본에 유해 화학물질뿐 아니라 발암 물질로 알려진 인산염(TDCIPP)이 포함된 것을 발견했다. 이런 물질은 가구, 영아용품 등 가정용품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다.
연구팀은 발표되지 않은 먼지 데이터 1건과 기존 연구 데이터 26건을 수집했는데, 14개 지역에서 수집한 먼지 표본을 분석한 결과 이 중 잠재적인 유독 화학물질 45종이 함유돼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 화학물질은 에틸렌 마루바닥, 개인 생활용품과 위생용품, 건축자재 등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용품에 포함돼 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미국 자연자원보호위원회의 비나 싱라 박사는 “거실에서 발견한 유해물질의 종류와 양에 매우 놀랐다”며, “우리의 생활 공간이 이런 물질들에 심하게 오염된 것에 우려를 느낀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청결한 환경은 신체의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 많은 사례들로 입증됐다”면서, “실내를 청결하게 유지될 수 있다면 과민성 질병도 약의 도움 없이 치유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유해물질이 포함된 생활용품과 가정용품을 가급적 적게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박정진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