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내국인보다 중국인 관광객들로 늘 붐비며 서울의 최고 상권을 자랑하던 명동이 매출 급감으로 긴 한숨을 내쉬고 있다.
한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대한 중국의 보복으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크게 줄면서, 매출이 급감한 이 지역 매장들이 비싼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문을 닫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주말 오후나 저녁때 명동역 주변 대로변과 중심거리를 나가보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늘 관광객들로 북적이던 기존의 모습과는 달리 비교적 한산하다.
대부분의 명동 상인들은 매출 하락을 온몸으로 체감하고 있다. 특히 중국인 단체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화장품 매장들은 불황 타격을 제 1선에서 느낄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 한 화장품 매장 직원은 “올해 1월 매출이 작년보다 절반가량 떨어졌다”면서, “최대 특수인 춘절 연휴기간에도 매출이 저조했다”고 토로했다.
최근 명동의 주요 쇼핑 거리에는 점포들의 폐업이 이어지면서 공실이 계속 늘고 있다. 특히 ‘명동 사잇길’로 불리며 의류매장이 밀집해 있던 한 거리는 점포 대부분이 비어 있어 매우 을씨년스런 분위기로 변했다.
이 지역 일부 상인들은 “경기 상황이 호전될 것을 기다려보고 싶기도 하지만 워낙 임대료가 비싸 버틸 여력이 없다”고 하소연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세등등하게 치솟던 임대료도 한풀 꺾이고 있다.
현지 중개업계에 따르면 명동 중심거리 점포의 한 달 임대료는 억대에 이른다. 전용면적 66㎡ 기준으로 2~3층을 통째로 임대하는 경우 월 임대료는 1억~1억6000만원, 보증금은 임대료의 10배 수준인 15억원 수준이다.
한 공인 관계자는 “중심거리는 점포가 비어도 건물주들이 당장 임대료를 낮추지 않지만, 안쪽 골목 점포의 경우 공실 기간이 길어지면서 임대료가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타 지역 임대료보다 매우 높은 수준이어서, 불황이 계속될 경우, 매장 폐업으로 인한 빈 점포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사진 출처: chosun biz)
권성민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