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인 4대 궁((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과 종묘 등이 해설사 부족 등 허술한 인프라 운영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1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지난해 4대 궁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1000만명을 넘어섰지만 해설사 부족 등 허술한 인프라 탓에 궁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하거나 왜곡된 정보를 접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4대 궁궐과 종묘를 찾는 외국인은 2013년 217만3144명, 2014년 266만3533명, 2015년 239만2154명, 지난해 383만4039명으로 집계됐으며, 올 들어서도 3월까지 58만9825명이 방문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4대 궁의 건립 배경과 당시 사회 상황 등 궁궐 자체에 대한 정보를 비롯해 우리나라 역사를 제대로 알리는 인프라가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궁을 찾는 관광객은 수백만명이지만 해설사는 50여명에 불과한데다 이들 모두가 외국어 능력을 갖춘 것은 아니어서 경복궁의 경우 하루 3번, 창덕궁과 덕수궁은 한두 차례만 외국인을 위한 해설이 가능하다”고 토로했다.
일부 가이드의 저질 안내가 끊이지 않는 것도 이런 사정과 무관치 않다. 한국여행업협회(협회)가 2015년 경복궁을 중심으로 현장 점검을 한 결과 가이드의 84%가 중국 국적자로 제멋대로 역사를 왜곡해 설명하는 일이 빈번했다.
협회에 따르면 이들은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경복궁은 중국 자금성의 화장실 크기다”, “경복궁은 자금성을 모방해 지었다”, “안중근 의사와 윤동주 시인은 조선족이다”, “중국 사신이 지나갈 때 조선 신하들은 고개를 들지 못했다”, “조선은 중국의 부속국가로 미녀를 조공했기 때문에 오늘날 한국에서 미녀는 없고 모두 성형했다”, “대장금의 스승은 허준이다” 등의 역사 왜곡과 날조는 물론 허위 내용을 아무렇지 않게 떠들고 있다.
경복궁의 크기는 자금성의 3분의 2이고, 건립 시기는 자금성보다 25년을 앞선다.
이에 대해 여행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가이드는 대부분 중화사상이 강하고, 한국역사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갖추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권성민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