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한국은 전 세계 무선광대역 사용국 1위인 IT 강국이며, 이러한 환경에 따라 전 세계의 게임 산업도 선도하고 있지만, 동시에 한국의 인터넷에 대한 높은 접근성 및 스마트폰의 급속한 보급으로 청소년을 포함한 취약계층에서의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독’ 문제라는 심각한 문제도 안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진행된 ‘스마트폰의 주사용자인 10~20대를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에서 ‘사용자의 10% 이상이 스마트폰을 과다 사용을 하고 있고, 연령이 낮을수록 과다 사용률이 많다’는 결과가 나왔다.
25일 여성가족부(여가부)는 지난해 3~4월 전국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총 146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인터넷 중독 위험군에 있는 학생은 11만5243명에 달했으며, 이 중 ‘위험사용자군’은 1만229명, ‘주의사용군’은 10만5014명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스마트폰중독 위험군은 13만8385명으로 집계됐다.
‘위험사용자군’은 인터넷·스마트폰으로 일상생활에서 심각한 장애를 겪고 금단 현상을 보여 전문기관의 도움이 필요한 수준을 의미하며, ‘주의사용자군’은 사용시간이 점점 늘어나지만 자기조절에 어려움이 있어 중독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단계를 뜻한다.
2015년 대비 고등학교 1학년, 중학교 1학년의 인터넷 위험군 수는 비슷하거나 증가했지만 스마트폰 위험군 수는 감소했다. 반면에 초등학생은 인터넷과 스마트폰 위험군 수가 각각 5255명, 4087명 증가해 인터넷·스마트폰 중독의 저연령화 양상을 보였다.
스마트폰 중독은 전체 남학생(6만1048명)보다 여학생(7만7337명)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초등학생의 경우는 이와 반대로 남학생(1만3907명)이 여학생(6915명)보다 2배 더 많은 것으로 각각 조사됐다.
이에 대해 여가부는 남자 초등학생은 고학년에 비해 인터넷보다는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즐기는 성향이 많고, 여학생들은 고학년이 될수록 관계지향성이 강해지면서 스마트폰을 통한 채팅, SNS 등을 많이 이용하는 특성 때문일 것으로 분석했다.
돌이 되기도 전부터 스마트폰을 만지며 자라나는 아이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초등학생들의 스마트폰 중독이 심각한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초등학생 10명 중 4명은 잠들기 직전까지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 시기에 스마트폰을 과다하게 사용하면 이 시기에 필요한 신체활동과 기타 경험 및 학습 기회가 부족해지고,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 떨어지고 감정 표현이 미숙해질 수 있다.
우리는 현재 국민의 절반이 넘는 인구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지하철이나 버스, 커피숍과 식당, 심지어는 길거리를 걸어가면서도, 차 안에서 운전을 하는 중에도 사람들은 좀처럼 스마트폰을 손에서 내려놓지 못한다.
그동안 밝혀진 많은 연구 보고에 의하면 스마트폰이 휴대폰과 인터넷의 기능을 모두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금단증상이나 일상생활의 어려움 및 충동 조절장애 등과 같은 중독의 특성을 내포하고 있어 사회적인 문제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우리가 누리는 ‘인터넷’ 또는 ‘스마트폰의 편리함’에는 위에서 언급한 여러 부작용과 함께 ‘중독’이라는 치명적 요소가 항상 공존하고 있음을 잊어선 안 된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권성민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