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한국철도공사(코레일·Korail)가 비밀리에 ‘매표창구 축소’ 계획을 진행해 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노컷뉴스는 최근 입수한 ‘매표창구 축소 계획(안)’이라는 제목의 내부 문서를 인용해 ‘코레일이 현재 207명이 근무하고 있는 경부선 매표창구 64개를 내년 3월까지 역별로 1개씩만 남기고 모두 폐쇄하려는 계획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5월 16일 일자로 나온 해당 문서는 <매표창구가 사라지는 대신, 기존의 무인 자동발매기에서 업그레이드 된 ‘스마트승차권 자동발매기’를 확대한다>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으며, ‘(해당 계획이) 6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금주 중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고 기재돼 있다.
해당 계획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이 같은 ‘대규모 감원’ 계획을 비밀리에 진행했다는 사실 때문이다. 이번 계획이 실행될 경우 매표창구 직원들은 당장 삶의 터전을 잃게 되지만 이번 계획은 각 역의 관리자만 접근할 수 있는 보안메일로 전달됐다.
‘매표창구 축소 계획’으로 하루아침에 날벼락을 맞은 직원들은 언제 일자리를 잃을지 몰라 불안에 하고 있다. 이번 계획으로 경부선 11개 역에 창구가 한 개씩으로 축소되면 30여명의 직원을 제외하고는 근무지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현재 코레일 창구에서 근무하는 207명 직원 중 약 70%는 무기계약직이고 나머지는 기간제 근로자다.
매체는 “창구 축소 계획은 직원들의 전환배치에 대한 뚜렷한 계획 없이 진행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노조의 반발에 부딪혀 잠정 보류된 상태지만, 언제 재추진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코레일 측은 이번 논란에 대해 “고객들이 어플리케이션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발권하는 비율이 늘었기 때문에, 고객의 편의를 위해 매표창구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한 것”이라며, “매표창구를 축소하더라도 남은 직원들을 안내직으로 돌릴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전국철도노동조합 서재유 코레일네트웍스지부장은 “200명에 달하는 직원들을 안내직으로 돌린다는 말은 설득력이 없다”며, 창구 직원들을 불안으로 내몬 코레일의 계획을 비난했다.
박정진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