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오늘은 삼복 중 첫 번째 복날인 초복이다.
오늘은 무더운 날씨에 지치지 말라고 몸을 든든하게 만들어 주는 보양식을 먹는 '초복'입니다.
삼복은 보통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에 들어 있으며, 일 년 중 가장 더운 시기이다. 우리 선조들은 푹푹 찌는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뜨거운 음식을 통해 체내 온도를 바깥 온도와 맞추는 방법을 사용했다.
시대가 바뀌면서 더위를 식히기 위해 냉면이나 아이스크림 등 차가운 음식을 자주 먹게 됐지만, 옛사람들은 이열치열의 방법을 사용해 더위를 견딘 것이다. 이미 알려졌듯이 찬 음식을 자주 먹으면 속이 차가워져 소화기능이나 저항력이 약해진다.
전통적으로 복날에는 무더운 더위로부터 체력을 보호하기 위해 보양식을 많이 먹는다. 보양식의 유래는 뭘까?
옛날에는 복날 보신탕으로 육개장을 많이 먹었다. 삼복에는 자극성 있는 조미료를 얹은 ‘개장’을 계절음식으로 먹었는데, 개고기가 몸에 맞지 않는 사람은 쇠고기로 대체한 육(肉)개장을 먹었다.
육개장에서 개장은 원래 개고기로 국을 끓인 구장(狗醬)을 뜻하며, 쇠고기를 넣은 것은 고기 육(肉)자를 사용한 ‘육개장’으로 불렀다.

요즘에도 여러 가지 보양식이 있지만 그 중 가장 대중화된 것은 삼계탕이다.
삼계탕은 계삼탕이라고도 불린다. 닭의 내장을 꺼내고 뱃속에 깨끗한 헝겊으로 싼 찹쌀·마늘·대추 등을 넣고, 물을 넉넉히 부은 냄비나 솥에 푹 삶아 고기가 충분히 익었을 때 건져낸다.
인삼을 헝겊에 싸서 국에 넣고 푹 고아 인삼의 성분이 우러나게 하여 소금으로 간을 맞추어 국물만을 마시거나, 국물에 양념한 고기를 넣어 먹기도 한다.
삼계탕을 만들 때 주의할 점이 있다. 인삼을 찹쌀 등과 함께 섞어서 닭 속에 넣어 고으면 닭 뼈에 인삼의 영양분이 스며들어 인삼의 영양분이 감소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닭고기는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뇌신경 전달물질 활동을 촉진해 두뇌성장을 돕고 세포 조직 생성을 돕는다. 지방이 적어 소화 흡수가 잘된다.
삼계탕에는 인삼, 대추, 마늘 등 더위를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성분도 들어가기 때문에 더위에 지친 체력을 보충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우리나라 여름 보양식의 개념은 전통적으로 ‘이열치열(以熱治熱)’을 따른다. 여름철에는 차가운 콩국수도 많이 먹지만 몸의 열을 제거하고 냉기를 치료하는 역할을 하는 만큼 역시 이열치열 개념이 적용된 음식이다.
남조 시대 양나라의 학자이며 의사였던 도홍경은 복날에 보양식을 먹어야 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사계절 중에서 여름이 몸이 견디기 가장 힘든 계절이다. 여름이면 양기가 바깥으로 뻗어 나오고 음기는 뱃속 깊숙한 곳에 숨어 몸에 냉기가 돈다. 뱃속이 차갑기 때문에 음식으로 냉기를 보완해야 하기 때문에 보신탕이 없어서는 안 된다. 뱃속을 따듯하게 해야 질병을 막을 수 있으므로 뜨거운 보신탕이 제격이다.’
그렇다면 여름철 메뉴로 널리 사용되는 ‘냉면’은 어떨까? 이열치열의 개념으로 본다면 냉면은 겨울철 음식이다. 겨울에는 음기가 밖으로 나오고 양기가 뱃속에 뭉치기 때문에 동치미나 냉면 같은 차가운 음식으로 속을 다스려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열치열 개념을 근거로 요즘에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기력을 보강해주는 삼계탕이 가장 대중적인 복날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곽제연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