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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그렇구나] 한국의 서민 술(酒), 소주의 불편한 진실

편집부  |  2017-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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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전국의 식탁을 일대 혼란에 빠뜨린 계란 파동의 충격에서 가시기도 전에,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 온 소주의 진실이 알려지면서 애주가들을 당황케 하고 있다.


현재 주류(酒類) 시장에서는 희석주인 소주가 대중적인 주류 중 하나지만, 과거에는 곡물을 효모로 발효시켜 만드는 탁주, 증류과정을 통해 농도를 높여 만드는 소주, 곡물과 약초를 동시에 발효시켜 만드는 약주 등이 보편적인 주류였다.


이런 전통 발효주에는 알코올, 탄수화물, 단백질, 인, 철, 나트륨, 칼륨, 칼슘, 마그네슘, 비타민, 니코틴산, 비오틴 등 각종 천연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지만 희석주나 증류주에는 전혀 들어있지 않다.


소주는 1965년 제정된 양곡관리법에 의해 곡류에 효모를 사용하는 증류주는 수출용으로만 허용되고 내수용으로는 합성화학물질로 만드는 희석주만 허용한 것이 계기가 되면서 국내에서 대중적인 술로 자리 잡았다.


이 법안은 이후 개정되어 증류주도 내수용으로 허용되고 있지만 시중에서 파는 소주는 대부분 희석주이고 증류주는 주로 수출용으로 생산하고 있다.



■ 소주, 무엇이 문제인가?


소주는 증류기를 통해 만들어진다. 소주를 만드는 증류기에는 연속증류기와 단식증류기 두 종류가 있다.


연속증류기에서 만들어지는 소주는 ‘주정’이라 불린다. 주정은 알코올 도수가 약 95%로 아주 높아 일반적으로 주정에 물을 희석해서 희석식 소주로 만드는데, 이 소주는 향이 전혀 없어 화학물질을 이용해 향을 첨가한다. 이 같이 제조된 소주가 바로 일반 시중에서 판매되는 소주다.


이번에 소주가 문제가 된 것은 소주 제조시 석유의 부산물에서 나오는 물질인 에틸카바메이트가 첨가되기 때문이다.


이 물질은 과일에 함유된 아르기닌이나 발효 과정 중 생성된 요소(소변 성분의 한 가지) 등 질소화합물이 에탄올과 반응하여 발암물질을 생성한다.


그동안 국내에서 판매돼 온 (희석식) 소주는 태국 등에서 수입하는 저가의 타피오카, 수입 쌀, 고구마 등을 에틸카바메이트로 화학 처리하여 만든 순도 95퍼센트 이상의 알코올을 20퍼센트 안팎의 농도로 희석한 것이다.


이 희석 과정에서 아스파탐, 방부제, 향미제, 보존제 등의 각종 첨가물이 또다시 추가된다. 이렇게 발암물질 유발 성분과 각종 화학 첨가물이 듬뿍 든 화학주가 지난 수십 년 간 애주가들과 함께 해온 것이다.



■ 에틸카바메이트, 대부분 나라에서 식용 사용 금지


우리나라를 제외한 미국, 캐나다, 일본, 호주 등 대부분 나라에서는 에틸카바메이트로 만드는 알코올을 공업용 에틸알코올(화학알코올)로 분류해 램프용, 소독용, 향수, 가솔린 대용 등으로만 사용할 뿐 식용 사용은 금지하고 있다.


우레탄으로 불리는 이 물질은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독가스로, 전쟁 후에는 항암제와 마취제로 사용됐지만 그후 폐암, 간암, 뇌암, 피부 암, 심장질환 등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1975년 이후로는 의료용 약제사용이 금지되었고, 현재는 동물실험용으로만 쓰고 있다.


희석식 소주에는 단맛을 내기 위해 아스파탐이라는 첨가제가 들어간다. 1987년 이전까지는 이 용도로 사카린이 사용됐지만 그 이후로는 아스파탐을 쓰고 있다. 그 이 두 물질도 석유에서 추출해 내는 합성화학물질로, 발암물질의 일종이다. 특히 아스파탐은 아스파르트산, 페닐알라닌, 메탄올을 섞어 만든 화학첨가물이어서 일부 국가에서는 사용을 금하고 있다.


소주의 단맛을 내는데는 ‘스테비오사이드’도 사용된다. 스테비오사이드는 남아메리카 파라과이가 원산지인 국화과 여러해살이풀 스테비아(Stevia rebaudiana)의 잎에 함유된 글리코시드로 설탕의 약 300배에 달하는 단맛을 내는 천연감미료로 소주 및 전자담배의 원료로 사용된다.


하지만 스테비오사이드는 알코올과 만나게 되면 화학반응을 일으켜 스테비올이라는 유독성 물질로 변하게 된다. 이 때문에 유럽이나 미국 등과 같은 곳에서는 주류에 스테비오사이드를 첨가하지 못하게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도 소주에 이 스테비오사이드를 사용하고 있다.


소주뿐 아니라 맥주를 포함한 대부분의 시판용 저급 알코올은 합성 알코올을 희석시킨 원료에 수십 가지의 각종 화학물질들이 첨가돼 만들어진다. 희석식 소주를 마시고 난 뒤 특히 심한 숙취에 시달리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문제는, 소주에 이렇게 많은 유해성분이 들어갔지만 소주에 부착된 라벨에는 이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주류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한국 현행법 상 술은 식품으로 분류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식품과는 달리 제품에 사용된 화학 첨가물 성분을 라벨에 표기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것이 지난 수십 년 동안 많은 애주가들에게 사랑 받아온 소주의 불편한 진실이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 자료: (재)국제농업개발원)



곽제연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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