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평화로운 작은 시골 마을의 주민들이 장기간 ‘암 재앙’에 방치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8일 국내 언론에 따르면 전라북도 남원 내기마을에서는 최근 10년 새 전체 주민 40여명 중 15명이 각종 암에 걸려 사망했다.
내기마을은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청정지역으로 귀농지로도 인기있는 조용한 마을이다.
마을 주민들은 최근 수 년 간 암환자가 급증한 것에 대해 “인근의 아스콘 공장에서 배출된 유해물질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들은 지자체에 이에 대한 실태 조사를 요청했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았으며, 결국 뒤늦게 조사에 나선 정부는 지난해 말 공장의 유해 물질이 원인일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전북 익산의 장점마을도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마을 주민 김영환 씨에 따르면 80명 남짓 사는 이 마을에서는 지난 2004년 이후 12명이 암으로 숨지고 11명이 투병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마을 주민들 역시 “인근 비료공장 주변에 살던 주민들이 암으로 죽어나가는데 대해 지자체에 조사를 문의했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 7월 이 마을 지하수에서는 유해물질인 PAHs가 검출됐다. PAHs는 ‘다핵방향족탄화수소‘로 독성을 지닌 물질이 많고 일부는 발암 물질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보고서를 통해 ‘내기마을과 장점마을에서 모두 다량의 PAHs가 검출됐으며, 특히 피부암 발병률이 전국 평균보다 30배 높다’고 밝혔다.
현재 국립환경과학원은 최근에서야 이 공장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으며, 지자체에선 규제 기준이 나오면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박정진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