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커피 문화가 일반화되면서 길거리에 버려지는 일회용 컵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커피업계에 따르면 카페 등에서 흔히 사용하는 테이크아웃용 커피 컵이 한 해 30억~40억 개에 달하며, 인스턴트 커피에 주로 쓰이는 종이컵까지 포함할 경우 매년 300억 개 규모의 일회용 컵이 버려지고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서울지하철 을지로역의 한 환경미화원은 매일 평균적으로 발생하는 쓰레기 중 일회용 컵 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하며, 그중 상당수는 음료가 담겨져 있어 수거에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내용물이 담긴 일회용 컵은 재활용이 불가능해 양동이를 들고 다니며, 일일이 분리수거해야 하기 때문이다.
길거리에 버려지는 일회용 컵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서울시는 1995년 쓰레기종량제 실시와 함께 대폭 줄였던 길거리 쓰레기통을 다시 늘리고 있다. 이에 따라 2007년 3700여 개로 줄었던 서울 시내 길거리 쓰레기통은 지난해 5640개로 크게 늘어났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2006년 3조원 선이던 국내 커피 시장 규모는 지난해 8조7906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전국의 카페 수는 올 4월 기준으로 9만2000여 곳에 달하며, 국민 1인당 한 해 커피 소비량도 500잔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일회용 컵 쓰레기 증가에 따라 환경부는 2008년 폐지된 ‘일회용 컵 보증금 제도’ 부활안을 이달 중 마련할 방침이지만 잔당 50~100원을 돌려주는 안이 유력할 것으로 알려져, 실효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여성환경연대 관계자는 “적정한 수준의 보증금 책정도 필요하지만 가급적 일회용 컵 사용 자제하는 성숙한 시민문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권성민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