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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생명 경시하는 정부의 ‘살처분 행정’ 개선해야”

곽제연 기자  |  2018-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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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세계 농장동물의 날’인 2일, 정부의 가축 살처분 방침에 항의하는 동물권 단체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동물자유연대와 동물권행동 카라, 녹색당 등 6개 단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류독감 등에 대해 무분별한 살처분 조치를 밀어붙인 정부의 탁상행정을 비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작년 3월 전북 익산시로부터 조류독감 예비방역 차원에서 양계 살처분 명령을 받았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아 관할시로부터 고발당한 참사랑 동물복지농장의 농장주 유소윤 씨도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참석했다.


유씨에 따르면, 작년 3월 전북 익산시는 참사랑 농장에서 키우는 닭 5천 마리가 조류독감에 걸리지 않았음에도, 발병 농가의 반경 3km 이내에 있다는 이유로 살처분을 명령했다.


김현지 카라 정책팀장은 “참사랑농장의 닭들은 시가 살처분 명령을 내린 이후에도 건강히 살아서 달걀을 낳고 있다”며, “정부는 정확한 감염 여부나 타당한 역학조사 등도 없이 ‘예방적 조치’를 이유로 무조건적인 살처분만을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시위에 참석한 동물단체 회원들은 “이러한 행정 명령이 부당하다며 정부에게 살처분 명령을 취소하고, 탁상행정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유 씨는 자신이 살처분 명령 거부로 관할 시로부터 고발당한 데 대해, 이날부터 청와대앞 1인 시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우리는 조류독감을 퍼뜨린 적도 없고 발생시킨 적도 없다. 그런데도 시 측은 아무 조사도 없이 단지 조류독감 발생 농가 반경 3㎞ 이내에 있다는 이유로 살처분을 명령했다”며, 생명을 경시하는 정부의 탁상행정 관행을 비난했다.


유 씨는 조류독감 예방을 위해선 “찬바람 불기 시작하는 지금부터 방역초소를 세우고 방역 준비를 하는 등의 사전 조치가 필요하지만 (현재 정부의) 예방적 살처분은 위험도 평가 없이 (질병발생지) 반경 3㎞라는 기준 하나만으로 기계적으로 작동한다”고 지적했다.


유 씨는 자신의 1인 시위에 대해 “살처분 명령이 취소되는 날까지 이(청와대) 앞에 매일 설 것”이라고 밝혔다.


동물권 단체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올해 4월까지 구제역과 조류독감 방역 목적으로 정확한 감염 여부나 역학조사 없이 살처분 당한 동물은 약 9300만 마리에 달한다.


■ 기자회견 전문 : https://www.ekara.org/activity/farm/read/10575





곽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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