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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미국 대통령이면 어떡하겠나?”

관리자  |  2005-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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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탈북자 '강철환' 기자 초청해 40분간 면담
어렵겠지만 중국 설득해 탈북자 강제 북송을 막아야


[SOH]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탈북자 출신의 조선일보의 강철환 기자를 초청해 13일 백악관에서 40분간 사적인 만남을 가져 화제가 되고 있다.

강철환씨는 북한 요덕 정치범 수용소 수감자 출신으로 지난 1992년 북한을 탈출해 한국에 정착했으며 현재 한국 조선일보 기자, 그리고 북한 민주화 운동 본부 공동 대표를 맡아 활발한 대북 인권 활동을 펼치고 있는 탈북자이다.

부시 대통령이 강철환씨를 만난 동기는 강씨의 저서 ‘평양의 수족관: 북한 강제 수용소에서 보낸 10년’이란 책을 읽고 감동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미 언론들은 백악관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 책에서 강씨는 요덕 수용소에서 9살의 어린시절부터 10년간 쥐와 바퀴벌레, 뱀 등을 잡아먹으면서 목숨을 연명해야 했던 북한의 참혹한 인권 실태를 고발했다. 부시 대통령은 측근들에게 이 책에 대해 일독을 권하는 등 북한 인권 현실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는 조선일보를 통해 부시 대통령과의 만남을 자세히 소개했다. 강 기자는 부시 대통령뿐 아니라 딕 체니 부통령 등 다른 정부 고위 관계자들도 함께 만났다고 말하고 이들도 자신의 책을 다 읽거나 읽고 있는 중이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강씨는 특히 부시 대통령의 첫 질문인 “당신이 미국 대통령이라면 북한에 대해 어떻게 하겠느냐?”에 대해 “북핵은 국제 관계 속에서 중요 문제지만 북한 주민의 입장에서 핵보다 인권 문제가 우선이기 때문에 우선 어렵겠지만 중국을 설득해 탈북자들의 강제 북송을 막고, 국제 사회와 공조해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를 철폐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도 공감을 표시했다며, 북한 인권 관련 책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북한의 인권 개선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씨는 대화 중 부시대통령이 북한 주민에 대한 깊은 관심을 직설적으로 표현할 때 가장 인상이 깊었다고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주민들이 무슨 죄가 있는가? 굶주림으로 고통을 겪을 임산부들과 어린이들이 너무 불쌍하다. 그래서 인도적 지원과 정치적 문제는 결부시키지 않고 있으며, 그래서 북한에 많은 쌀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민들이 북한의 이런 실상에 대해 아는가? 왜 인권유린에 대해 분노하지 않는가”라고 물었다.

강씨는 북한인권에 대해 부시 대통령이 공감하고 관심을 가져준 것 만으로도 수용소에 갇혀있는 20만 정치범들에게 큰 희망을 준 것이며, 자신이 수용소 실상을 만천하에 알리게 된 것을 가장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워싱턴 포스트는 북한이 북핵 관련 6자 회담에 대한 복귀 신호를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두 사람의 만남은 향후 북미간에 긴장을 초래할 수도 있으나, 북한 민주화 운동가들에게는 찬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사설을 통해 두 사람의 만남에 환영을 표시하고, 이는 북한 지도부에 대해 부시 대통령이 어떤 사고를 갖고 있는지 잘 시사해 주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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