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북한 정치범 수용소 내부를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했던 탈북자 강건씨가 중국에서
북한 요원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새삼 탈북자 납치
문제가 현안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한국 당국은 이에 대한 뚜렷한 대책을 세우고 있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중국에서 탈북자들의 납북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금까지 파악된 납북 탈북자들의 현황을 설명해달라.
가장 최근의 일로는 강건씨 사례를 들 수 있다. 북한과의 무역업에 종사하던 강씨는 지난 3월 중국에 물건을 받는다고 갔다가
실종됐지만, 가족들은 강씨가 북한 요원에 의해 납치돼 현재 국가안전보위부 평양 감옥에 수감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씨 외에 지금까지 북한 보위부에 의해 중국에서 납북된 것으로 알려진 남한 국적 탈북자는 2003년 창바이(長白)현에서 피랍된 지만길,김철수씨,
역시 같은 해 피랍된 김철훈, 심성심 부부, 그리고 2004년 지린성에서 피랍된 진경숙씨, 강건씨 등 모두 6명이다.
이와 관련해 남한 피랍탈북인권 연대의 도희윤 사무총장은 이 외에도 공개되지 않은 납북 탈북자들이 수십 명은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어떤 경위로 납북된 것인가?
우선 강건씨의 경우에는 인민군 군관 출신 탈북자로 그동안 중국을 드나들며 북한내부의 상당한 정보 등을 빼내는 일을 해 왔다.
국군포로 전용일씨도 그의 도움을 받아 남한에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강씨는 지난해 2월 북한 현역 군인들과 모의해 함경남도 요덕
정치범 수용소 동영상을 입수해 큰 화제를 불어 일으킨 바 있다.
한국언론에 따르면, 그 일로 인해 강씨는 국가안전보위부 납치 대상 명단에 올랐다. 결국 그는 지난 3월 옌볜자치구
룽징(龍井)에서 행방불명 되었다.
앞서 납치된 지만길씨는 중국 지린성 창바이현에서 북한의 아는 사람들과 거래하다가 보위부의 덧에 걸려 납치됐다. 또 진경숙씨는 남편과
함께 국경 근처에 나갔다가 보위부의 유인에 납북됐다.
이들은 모두 중국에서 활동하는 북한 국가안전보위부의 납치 계획에 따라 납북된 것인가?
그렇다. 남한의 피랍탈북인권연대의 도희윤 사무총장은 최근 탈북자들의 납북 사건은 중국에서 불법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북한 보위부의
존재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희윤: 북한 당국에서 중국 당국에 협조를 구해서 북한의 요원들이 탈북자를 색출,
체포 납치하기 위해 공식적인 활동에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남한에 입국한 대부분의 탈북자들은 중국을 자주 왕래하고 있으며, 중국을 통해 북한의 가족들과 연락을 하거나, 아니면 탈북 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중국 내 지인들과 장사를 하거나 소식을 전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또 다른 피해자 발생을 줄이기
위해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한국 정부측에서는 납치된 탈북자 구명을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는가?
한국정부는 중국 측의 수사 미진 등을 이유로 뚜렷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도희윤 사무총장은 이미 납북된
탈북자들의 구명을 위해 인권 관련 단체들과 연대해 한국정부와 중국정부의 적극적인 조치를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희윤: 한국 정부가 이 부분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있고 중국 정부에 대해서도 입장
표명을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이 부분은 앞으로 활동해 나갈 부분이다.
아울러 그는 북한정부는 이미 한국 국적을 가진 일반 탈북자들을 위협하는 활동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희윤: 북한이라는 비정상적인 나라가 일반 사람들을 위해할 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것이 문제의
핵심이다. 북한 당국이 어떠한 경우라도 다른 사람들을 위해할 목적으로 움직인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며 모든 책임은 북한 당국에 있다.
그는 북한은 탈북자들뿐만 아니라 심지어 중국에서 활동하는 인권 운동가까지 납치하고 있다면서 납치는 심각한 인권 유린이라고
덧붙였다.
이수경 기자(RFA)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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