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 중국 산둥성 옌타이항에서 탈북자들의 탈출을 돕다 체포되어 3년째 수감 중인 한국인 최영훈씨 가족들은, 지난 설날을 기해 가석방을 기대했지만 아무 소식이 없자 큰 실의에 빠져 있다고 최씨의 부인 김봉순씨가 자유아시아방송을 통해 1월 30일 밝혔다.
한국 정부측은 김씨의 석방 요청에 대해 중국측과 협의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사업을 하던 최영훈씨는 탈북자들의 어려운 사정을 알고 지난 2003년 1월 옌타이 항에서 80명을 배로 탈출시키려던 일을 돕다 체포되어 5년형을 선고 받았다.
최씨의 구명운동을 하고 있는 부인 김봉순씨는 남편이 웨이팡 교도소에 현재 3년 넘게 감옥 생활을 하고 있다며 이번 음력설에는 중국 당국이 남편을 가석방 시킬 것으로 온 가족들이 기대했었다고 자유아시아 방송과의 통화에서 밝혔다.
김씨는 특히 당시 탈북자들을 돕다 같이 잡힌 사진기자 석재현 씨를 비롯한 다른 사람들은 모두 불법월경 조직죄로 죄목이 같지만 형기의 반을 넘기고 석방이 되었다며 유독 남편만 가석방 대상에서 제외시키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안타까워했다.
김씨는 지난해 8월에 두 딸과 함께 남편을 면회한 이후 아직까지 면회를 못하고 있다며 중국당국이 감옥에 수감 중인 외국인들에게는 1년에 서너 차례 집으로 직접 전화를 걸 수 있도록 해주어 지난 크리스마스 때 두 딸이 아빠와 통화를 했다고 전했다.
김봉순씨는 현재 두 달에 한번 정도 책 등을 보내주고 있다며 면회 당시 최영훈씨가 살이 너무 빠졌다며 심적으로 견딜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김씨는 자신이 모든 살림을 꾸려가고 있는 입장에서 경제적인 사정도 어려운데다 직장일로 마음대로 시간을 낼 수가 없어 면회를 자주 못하고 있지만, 일본의 탈북자들을 돕는 북조선 난민구호 기금과 미국 종교단체에서 최씨의 조기 석방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며 모금도 하고 있어 가족들이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봉순씨는 자신이 정부당국에 이메일 등을 통해 도움을 요청하고 있지만 정부측이 전혀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서운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김씨는 특히 부모님과 두 딸이 최영훈 씨가 석방되기를 애 타게 기다리고 있다며 부디 석방 될 때 까지 감옥 안에서 건강하게 잘 견디어 줄 것을 남편에게 당부했다.
김봉순씨는 이어 올해는 나오지 않을까 또 기대를 해 본다며 중국 당국이 가족들의 슬픔을 헤아려 하루속히 최영훈씨를 가족들 품으로 돌려보내 달라고 호소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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