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전북 익산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유입된 것으로 밝혀졌다.
농림부 15일 발표에 따르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유전자 분석 결과 익산에서 채취한 HN51형 바이러스의 유전자는 작년 5월 중국 칭하이 호수의 야생조류에서 분리된 것과 같은 그룹에 속한다. 2003년 중국 광둥성에서 발생해 우리나라에 옮겨왔던 AI바이러스 유전자와도 같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남서부를 전 세계 조류 인플루엔자의 진원지로 추정해 왔다. 미국 베일러(Baylor) 의과대학 펑리리(Lili Feng, M.D.) 교수는 "중국 남부는 전통적으로 유행성 독감의 발생지이다. 독감은 언제나 아시아, 특히 중국 남부지역에서 발생했으며 쌀-오리/닭-돼지가 연계된 지역이다. 역사적으로 살펴봐도 1975년 아시아 독감(H2N2), 1968년 홍콩 독감(H3N1), 1977년 홍콩 독감(H5N1), 1997년 홍콩 독감(H9N2), 그리고 2003년과 2004년의 아시아 독감(H5N1) 등이 그러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익산 AI 바이러스의 인체 전염 가능성 여부에 대해 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농림부에서는 "인체 감염 사례가 보고된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분리된 바이러스와는 다른 그룹에 속해서 인체 감염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지만, 아직 이 바이러스의 유전자 변형 등 자세한 사항이 밝혀지지 않아 속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농림부 한 관계자는 "인체 전염 가능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에서 미국 질병관리본부(CDC)에 분석을 의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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