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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진 전 성균관대 총장, “인성이 허물어진 시대에 와 있다”

관리자  |  2009-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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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정범진 전 성균관대 총장은 중국문학의 태두이자 선비적 인품의 지식인으로 통합니다. 청와대는 정 전 총장이 2009년을 상징하는 사자성어로 선정한 부위정경(扶危定傾)을 신년화두로 정한 바 있습니다.


“위기를 맞아 잘못됨을 바로잡고 나라를 바로 세운다”는 뜻의 부위정경은 중국 북주(北周)의 역사서 ‘주서(周書)’에 등장하는 말로, ‘태조가 나라의 위기를 안정시켜 그 위엄과 권위가 왕을 두렵게 했다(太祖扶危定傾 威權震主)’는 문구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본 방송은 우리사회의 원로 중 한 분인 정 전 총장으로부터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가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정 전 총장은 먼저 요즘과 같이 인성이 허물어진 현 세태에는 인성교육이 필요함을 역설했습니다.


 (음성) “요새 와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사회가 상당히 인성이 허물어져가 있는 시대에 와 있다. 결론은 뭐냐면 선비정신을 다시 길러야 된다. 우리가 과학적으로는 상당히 발전했지 않았어요?..거기에 반비례해가지고 인성은 지금 완전히 땅에 떨어져버렸다고, 도덕, 윤리같은 것이...지금이라도 인간이 정신을 차려서 바로 잡으려면 인성교육을 해야 된다..”


정 전 총장은 또한 불신이 난무하는 한국 정치판도 결국 인성과 관련된 문제라고 진단했습니다.


(음성) “결론은 인성문제인데, 지금 인성이 무너져서 잘못된 것은 심성의 파괴라고 할까? ..그게 지금 위험수위에 왔다고 나는 보거든요. 첫째는 개인 이기적인, 그 다음엔 당리당략, 거기에 너무 얽매여가지고 국가나 민족이나 뭐 사회의 장래를 못 봐요..우리는 남북으로 갈려있는데 동서로 찢겨지고 학연으로 찢겨지고 해가지고, 용서가 안 되는거야. 내가 망해도 좋다. 나는 너 잘되는 꼴은 못 본다. 이게 지금 인심이 그렇게 돼있다구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정 전 총장은 해방 이후 우리나라의 교육을 근본으로부터 바로 세워야 하고, 그 방안으로 당나라의 유명한 문장가이자 당송팔대가의 한 사람인 한유(韓愈)의 사설(師說)을 소개하면서 ‘사도(師道)’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음성) “대한민국의 해방 이후에 이렇게 교육의 흐름을 보면 한마디로 말해서 상당히 뭔가 중추가 없이 흔들리는 교육이 많았어요. (한유의 사설에) 사도라는 말이 있잖아요? 스승이라고 하는 것을 뭐라고 해석을 했냐면, ‘사자 전도수업 해혹야(師者 所以 轉道授業 解惑也)’라 이랬거든요. 전도라는 것은 도를 물려준다는 말입니다. 제일 첫번째 스승이 할게 전도라고 했어요. 그 다음에 수업, 학문을 가르쳐야 한다. 세번째는 해혹야라, ‘의심나는 것을 풀어줘야 한다.’고 그랬어요. 그런데 우리나라에 사도가 있습니까? 제일 중요한 전도를 안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우리나라의 교육을 근본적으로 바로 잡으려면 전도부터 해야 된다..여러가지 치료하는 법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 사도를 바로 세우는 것, 이것을 가르쳐야겠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정 전 총장은 지난 2월 초 관람한 션윈(神韻)공연을 회고하며 모든 것은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평가할 수 없으며 이면에 보이는 사상이 중요함을 말했습니다.


(음성) “지난번에 무용을 봤을 때 나는 문외한이니까..중국고전이라든가 불교사상이라든가...인간의 모든 예술이나 이런 건요, 그 눈에 보이는 그것만 가지고 가치를 평가할 수 없어요. 그 내면에 있는 정신이라고 할까? 중추이념이라고 할까? 그런 게 있어야지 빛이 나고 가치가 있는 거거든요. 그냥 간단한 춤만 추면 아무것도 아니지, 이면에 보이는 사상이면 사상, 그런 것과 믹스를 했을 때 값어치가 두드러지는 거지.”


[정범진(丁範鎭., 74) 전 총장 약력]


중문학의 태두, 전 성균관대학교 총장. 그의 선조로는 다산 정약용, 정조대왕때 형조판서를 지낸 혜자 정범조, 성리학의 대가인 우담 정시환이 있으며 소수서원의 수많은 인재를 배출한 영주 출신으로 유가의 전통 속에서 성장하여 중문학 교수로 총장에 선출되었다. 그는 평소 교육의 근본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인성교육과 선비정신을 길러야 한다고 전파하고 있다. 심산 김창숙 선생의 생애와 선비정신을 기록한 「백번 꺽어도 꺽이지 않는 민족의 자존」,「중국 문학연구」등 수많은 저서가 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김경아였습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http://www.soundofh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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