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광주민주화 항쟁’으로 평가하는 톈안먼(天安門) 민주화운동이 6월 4일을 기해 15주년을 맞았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여전히 민주화 항쟁이 아닌 ‘6.4 톈안먼 반란과 학생과 시민들의 폭동’으로 부르고 있어 인권존중과 민주화를 위한 희생자들의 숭고한 정신을 매장하고 있다.
중국 공안당국은 이번 톈안먼 민주화운동 15주년을 대비해 반체제인사들에 대한 감시와 가택연금, 심지어 납치까지 자행했다. 톈안먼 민주화운동 희생자 가족들의 모임 대표인 딩쯔딘은 AFP 통신과 전화통화를 통해 "사복경찰이 집을 24시간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작년 세계보건기구(WHO)가 사스 진상조사를 위해 베이징 시내를 시찰했을 당시 중국정부의 사스 환자 은폐사실을 폭로한 장옌융 박사도 6월 1일 이후 부인과 함께 중국정부가 납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장 박사는 지난 2월, 중국 지도부에 편지를 써서 중국 정부의 톈안먼 민주화운동에 대한 미진한 뒷수습 노력을 강하게 비판했었다. 또한 중국 공안당국은 6월 4일 당일에만 톈안먼 광장에서 최소한 13명 이상을 체포해 구금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홍콩에서는 학생과 시민 8만 명이 홍콩섬 완짜이 빅토리아 공원에 모여 15년 전 인민해방군의 무자비한 포격과 총격으로 희생된 사람 200명과 부상자 3000명을 추모하는 기도식과 중국정부에 대한 항의표시로 촛불시위를 열었다.
이밖에 미국상원도 최근에 톈안먼 민주화운동에 대한 중국정부의 전면적인 재조사를 요구했으며, 국제 엠네스티도 6월 4일 공개 서한을 통해 톈안먼 운동와 관련, 아직도 수감중인 장밍 등
관련 인사 50명의 석방을 요구했다.
1989년 6월 4일의 톈안먼을 기억하려는 이런 여러가지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국 대륙은 전반적으로 조용하다. 이는 89년 당시 톈안먼 민주화운동을 강경 진압해 중앙당 총서기직에 올랐던 장쩌민 전 국가주석과 그의 후계자들이 벌이는 강압 통치와, 연 8%~9%의 고속성장이라는 배금주의에 빠진 채 눈 앞의 이익만 추구하는 중국인들의 마비된 인권의식을 그대로 반영하는 듯하다.
신정헌 기자
2004년 06월 19일
기사전재 - 2005년 3월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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