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제네바 인권위원회는 분위기가 조금 썰렁했다. 그 이유는 미국이 올해 중국의 인권기록을 비판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이었다. 많은 비정부기구들은 마치 투쟁의 목표를 잃은 듯 했고 중국에게 뇌물 받을 준비를 했던 제3세계 국가 대표들도 열정을 잃었다.
각국 대표들은 모두 홀가분한 마음으로 회의에 임하고 있는 가운데 유독 중국 정부 대표들만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안절부절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그들은 일부 단체들이 틀림없이 나와서 활동을 벌일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중국 관리들은 우리를 한 발자국이라도 놓칠까 봐 계속 감시하고 있었고 우리가 보이지 않으면 사방으로 찾아 다녔다. 겉으로는 아무 일 없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정말 우습고도 가련해 보였다.
예상대로 일이 벌어졌다. 인권회 회의장에서 기독교 단체의 푸시추(傅希秋) 목사가 나타나 중공이 기독교 신자들과 기타 반체제 인사들을 박해할 때 사용했던 전기봉을 꺼내들었던 것이다. 당시 회의장에 있었던 각국 관리들과 비정부기구 대표들은 모두 놀라며 가까이에서 보려고 앞 다투어 자리에서 일어났다. 중공은 이번 인권대회에서 간만에 체면을 세우려고 했지만 국내에서 시행하고 있는 국가 공포주의가 단번에 들통 나고 말았다. 중국 대표단 성원들은 황급히 일어나 사태를 잠재우려 했으나 오히려 비난을 받았다. 나중에 회의 진행을 맡은 중국 대표가 경찰을 불러 푸시추 목사를 회의장에서 쫓아내서야 사건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푸시추 목사가 어떻게 엄격한 감시체계를 뚫고 그 전기봉을 회의장에 성공적으로 가지고 들어갔는지 아직도 알 수 없다.
이번 인권위원회에서는 파룬궁, NTDTV 등 단체들이 연합해 몇 회에 거쳐 보고회를 가졌다. 또 중국 민주운동인사들과 기독교단체, 신장위구르, 네이멍구 민주파 인사들이 중국이 최근 2년 동안 보편적으로 인권상황이 악화된 기록과 인권탄압 특징을 각국 대표들에게 보고했으며 이러한 상황이 순전히 중국 정부의 획책임을 강조했다. 동시에 중국 후진타오-원자바오 집단이 최근 전쟁계획의 일부분으로 극단적인 신(新) 애국열조를 일으키고 언론을 더더욱 통제하고 있다는 사실도 폭로했다.
중국 민주인사들은 중국의 인권뿐 아니라 아태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위한 노력으로 각국 대표들의 관심을 받았다. 아시아 비정부기구와 일본, 한국 대표들은 반중국 연맹의 보고회에 한 번도 빠짐없이 모두 참석했다. 이는 중국인들이 자유와 평화를 쟁취하려는 노력이 더 많은 인사들의 동정과 지지를 얻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생각한다.
웨이징성(魏京生, 자유아시아방송)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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