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미인, 主權문제로 미인대회 참가 못해
(서울=연합뉴스) 이상민 기자 = 지적이고 아름다운 티베트 미녀 타시 양천(24)이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미인대회에 참가했다가 티베트와 중국 간의 정치 문제로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고 대만과 홍콩 언론들이 12일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주도 쿤칭에서 개최 중인 '미스 관광' 미인대회 조직위원회는 타시가 '미스 티베트-차이나' 자격으로 참가해야 한다는 중국의 요구에 따르지 않는다면 불참시키겠다고 11일 밝혔다.
조직위원인 알라릭 소는 "타시가 만약 '미스 티베트' 자격으로 참가한다면 등록 신청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스 티베트'와 달리 '미스 티베트-차이나'는 중국이 티베트에 대해 주권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명시하는 것이어서 중국은 이 표현을 사용하라고 대회조직위원회측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알라릭 소는 중국이 지난 2003년에도 티베트 미녀가 '미스 티베트'로 참가한데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고 밝히고 올해는 쿤칭 주재 중국 공관과 미리 상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티베트를 포함해 어느 측도 난처하게 만들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말하고 "우리 미인대회는 정치나 종교과 관련된 것이 아니고 관광과 우의를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대회가 정치화되는데 대해 반대를 표시했다.
32개국이 참가 중인 가운데 7월23일까지 계속되는 이 대회에 중국은 '미스 차이나', 대만은 '미스 차이니즈 타이베이', 홍콩은 '미스 홍콩-차이나' 자격으로 각각 참가 중이다.
타시는 현재 런던 휴런대학에서 경영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으며 지난 해 10월 티베트의 망명정부가 있고 달라이 라마가 주로 거주하는 인도의 다람살라에서 미스 티베트에 선발됐다.
그는 올해 2월 짐바브웨에서 개최된 미인대회에서도 '미스 티베트' 자격으로 참가하려다가 현지 중국대사관의 압력으로 대회에 참가하지 못 하는 등 미인대회가 중국과 티베트의 싸움판으로 변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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