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권단체 ‘인권감시(Human Rights Watch, HRW)’는 2일, 중공 당국을 비판한 이유로 정신 병원에 13년간이나 감금된 민주운동가 왕완싱(王萬星.56)이 금년 8월에 석방돼 독일로 떠났다고 발표했다.
HRW는 왕완싱의 석방은 아바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의 8월말 방중 직전이었다며 아바 판무관 방중을 의식한 석방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달 8일 예정인 중국 국가주석 후진타오의 독일 방문 전, 독일 ‘차이트(Zeit)’지는 3일 왕완싱에 대한 인터뷰 내용을 발표, 중국공산당에 의한 거대하고 비인도적 정신통제시스템 실태를 폭로했다. 이번 박해 실태 폭로는 왕완싱이 국제사회에 부적절한 발언을 했을 경우 국내 친지의 안전이 위험해진다는 중공의 위협하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1992년, 왕완싱은 중공이 저지른 89년 천안문사건의 명예회복을 호소하기 위해 대중 앞에서 현수막 한 장을 펼치다 체포됐다. 당국은 왕씨를 정치 편집광이라고 지칭, 베이징공안국이 관할하는 베이징 안캉(安康)정신병원에 감금하고 매일 정신병 약물을 강제 주입시켰다. 왕씨는 안캉 정신병원은 실제로 공안국에서 관리하며 정신병 약물을 이용해 체제 비판자들을 박해하는 시설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같은 시설이 전국 약 25도시에 있으며 베이징에서만 정치범 약 3000명을 수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999년 9월, 국제사회 압력으로 왕만성은 3개월간의 일시 귀가가 허락됐으며 중국 당국은 “명령대로만 행동하면 석방하겠다”는 조건을 붙였다. 그러나 3개월 후 왕씨가 당국의 정신병원 실태를 외국 매스컴에 폭로할 계획이 중공 당국에 의해 들통난 후 그는 다시 감금되고 말았다.
HRW의 정보에 의하면, 중국공산당은 왕씨에게 “만약 국제사회에 부적절한 발언을 한다면, 국내 친척들의 안전이 위험해질 수 있으며 이후 중국으로 귀국할 수 없을 것이다. 정신병원의 상황을 폭로했을 경우 다시 체포하겠다”고 협박했다고 한다. 그러나 왕씨는 협박에 굴복하지 않고 베이징 안캉 정신병원의 잔혹한 학대 실태를 국제 매스컴에 폭로했다.
HRW는, 왕씨가 증언한 13년간의 박해받은 사례를 정리해 2일 발표했다. 발표된 보고서에는 중국공산당이 정신과 약물치료를 남용해 정치범을 잔혹하게 학대하는 상황을 폭로하며 국제사회의 관심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왕씨는, 여러 차례 당국에 탄원한 이유로 안캉 정신병원에 투옥된 후 계속 단식을 했던 한 남성의 사례를 소개했다. 경찰측은 그를 설득할 수 없자 한 수감자를 시켜서 그에게 강제로 음식물을 주입하도록 시켰다. 그러나 그 수감자는 강제 음식물 주입 도중 그를 목졸라 살해했으며 이후 경찰측은 그의 사인이 심장병이라고 발표했다. 이러한 당국의 거짓 발표는 비일비재하다고 그는 밝혔다.
그러한 환경에서 13년간이나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를 묻자 왕씨는 “첫째, 자살하지 않겠다, 둘째, 도주하지 않겠다, 셋째 항의하지 않겠다 라는 3원칙을 마음속으로 맹세했으며 이를 막물고 최대한도로 참았다”고 말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결코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
왕씨를 깊게 접해본 중국인권문제 전문가 로빈은 “그는 완전한 정상인이며 결코 중공이 말한 것처럼 위험한 정신병자가 아니다”라고 증언했다.
왕완싱은 “중국 정신병원은 세계정신병협회에 정상인을 감금하지 않는 것을 보증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사법권은 정신병 감정에 법적 책임을 준수해야 한다. 또한 이러한 조치를 확인하기 위해 세계정신병협회 관계자나 국제매스컴은 중국 정신병원 시찰을 감행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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