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공의 가택연금에서 풀려나 미국을 방문 중인 중국의 대표적인 에이즈 퇴치 운동가인 가오야오제(高耀潔.79) 의사가 중국에서 불법 혈액 매매가 확산되고 있다고 폭로했다.
클린턴재단으로부터 올해의 ‘바이털 보이스(Vital Voices)상’ 수상자로 선정돼 14일 저녁 수상식을 앞두고 있는 가오 의사는 이날 오후 조지아대학에서 개최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중국의 심각한 에이즈 실태를 최초로 서방세계에 알리면서 중공의 미움을 산 가오야오제 의사는 이번 수상이 결정되자 당국으로부터 가택연금을 받아 미국 방문이 무산될 뻔 했다.
그러나 힐러리 상원의원이 후진타오에게 직접 편지를 보내고 해외 시민단체들의 탄원이 이어지는 등 국제사회의 여론이 들끓자 중공 당국은 결국 가오 의사의 출국을 허락했다.
가오 의사가 이처럼 어렵게 미국으로 왔다는 점과 에이즈 문제가 중국에서 중공 정권의 부패와 관련된 민감한 문제라는 점 때문에 가오 의사는 기자회견에서 가장 주목 받는 수상자가 되었다.
가오 의사는 중공의 큰 압력에도 불구하고 서방 기자들에게 “정부가 겉으로는 혈액 거래소를 폐쇄한 것 같지만 혈액 암거래는 여전히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라고 밝혔다.
1990년대, 중국에서는 이른바 ‘혈장(血漿)경제’ 붐이 일면서 당국은 많은 혈액 거래소를 건립해 혈액을 채취, 혈장만 추출해 제약회사에 제공한 뒤 나머지 성분을 혈액을 판 사람의 혈관에 다시 넣어줬다.
그러나 이 과정에 관리가 소홀했던 탓에 에이즈가 대규모로 확산됐고 당국은 문제가 심각해지자 당초 건립했던 혈액 거래소들을 폐쇄했다.
가오 의사는 이어, “귀저우(貴州)성에 있는 25개 현은 모두 불법 혈액 매매를 하고 있으며 광둥(廣東)성에서는 10년 동안 이 장사를 해온 사람을 직접 본 적이 있다. 산둥(山東)성에 있는 한 혈액 거래소는 밤 12시부터 아침 6까지 영업을 하고 낮에는 문을 닫는다.” 등의 실례를 들면서 여전히 심각해지고 있는 중국 사회 불법 매매혈 실태를 폭로했다.
중공 당국의 탄압에도 불구, 11년 동안 꾸준히 중국 에이즈 사업을 위해 열심히 뛰어온 가오 의사는 “중국에서는 성접촉보다는 당국의 관리 소홀에 따른 불법 매매혈이 에이즈 확산의 주범”이라고 주장해 왔다.
기자회견에서 가오 의사는 “불법 매매혈로 인한 감염 문제는 이미 중국사회에서 심각한 문제로 되었다”,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한 두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중국 국민과 관련된 문제이다”라고 하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호소했다.
가오 의사는 이번에 받은 상금으로 자신이 쓴 책 두 권을 출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즈와 관련된 이 두 책은 가오 의사가 몇 년 전부터 출판을 추진했지만 모두 중공 당국의 방해로 출판이 미뤄졌다.
가오 의사는 중국사회 에이즈 예방과 퇴치 사업에 공로가 크다는 이유로 국제사회로부터 많은 찬양과 상을 받았으며 이번에 받은 ‘인권활동가상’은 세 번째, 그러나 출국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06년 말 현재 공식적으로 등록된 중국의 에이즈 감염자 숫자는 18만3천여 명이지만 유엔과 세계보건기구는 65만여명이 감염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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