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마야 문명이 번성했던 멕시코 유카탄 주의 깊은 밀림속에서 118번째 마야 도시가 발견됐다. 이를 발견한 것은 놀랍게도 15세의 캐나다 소년이다.
캐나다 퀘벡에 사는 고등학생 윌리엄 가두리(William Gadoury)는 마야문명이 남긴 천체 기록 22개와 구글맵과 캐나다 우주국(CSA)에서 받은 위성사진을 비교해서 잊혀진 고대도시를 찾았다.
그는 2012년에 끝나는 마야달력을 계기로 지난 3년 동안 마야문명에 대해 호기심을 가져오던 중, 고대 마야문명에 관한 4권의 책 중 하나인 <마드리드 코덱스>에서 ‘22개 별자리의 별의 위치와 현재까지 발견된 마야문명 117개 도시의 위치가 일치한다’는 사실, ‘각 별자리의 가장 밝은 별 위치에 가장 크고 종교적으로 중심이 된 도시가 지어졌다는 것’을 알게됐다.
아직 어린 소년이 이 기록에 나온 별들을 잇고 이것을 구글어스맵에 맞춰가면서 마야 천체기록에 나온 별 자리와 마야 고대 도시들의 위치가 일치하는 점을 발견한 것이다.
23번째 마야 별자리 기록을 분석하던 윌리엄은 “마야인이 보던 별자리와 우리가 지금 보는 별자리는 전혀 다르다ᆞ. 발견한 곳은 버려진 공터나 말라버린 호수일 수 있다”는 가설을 주장했다.
그는 마야 별자리 기록을 토대로 118번째 마야 도시는 멕시코 유카탄 반도의 정글숲 속에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C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마야인들은 굉장히 훌륭한 건축가들이었지만, 종종 강에서 멀고 비옥한 지역과도 먼 실용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곳에 도시를 지었다. 그토록 발달한 문명으로서 이상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는 23번째 별자리의 별 위치에 해당하는 118번째 마야 도시를 추적하던 중 이 도시가 멕시코 유카탄 반도의 정글숲 속에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윌리엄은 13살인 2014년, 도시 하나가 있어야 할 자리에서 발견되지 않았다는 연구로 학교 과학대회 대상을 수상했고 그를 계기로 캐나다 우주국과 연결될 수 있었다.

그는 캐나다 우주청에 자신이 그간 조사한 내용을 제출했고, 캐나다 우주국은 윌리엄을 돕기 위해 위성사진을 게시하는 100여개의 웹사이트 운영자들을 통해 밀림 속을 좀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위성사진을 입수했다.
우주국은 또 캐나다 위성 레이더샛-2도 동원했다. 이 위성은 주로 선박 운항을 위해 바다에 떠다니는 빙하를 추적하는 용도로 쓰였지만 윌리엄을 돕기 위해 멕시코의 외진 정글숲으로 위성을 돌린 것이다.
윌리엄의 추론은 맞았다. 사진에서 그가 짐작한 밀림의 위치에 고대 마야 도시의 흔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곳에는 86미터의 피라미드와 30여개의 인공 건물들이 파묻혀 있었다.
멕시코 남부, 과테말라, 벨리세, 온두라스에 걸쳐 번성했던 마야문명의 유적 도시들이 그 당시 남미 하늘에서 보이는 별자리와 별의 위치와 크기까지 일치하는 것에 대해 지금까지 어느 학자도 상상하지 못했다.
과학을 좋아하는 12살의 어린 소년의 흥미와 영특함이 3년간 인터넷을 이용해 사라진 고대도시를 발견한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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