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일본의 게임업체 닌텐도와 구글 자회사가 합작해 만든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가 최근 전 세계에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 게임은 증강현실(AR:Augmented Reality)과 휴대폰의 위치정보시스템(GPS)을 연결해 걸어다니며 포켓몬스터 캐릭터를 수집해서 레벨을 올리고 대결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정보기술의 발달로 가상현실(VR:Virtual Reality)과 증강현실이 현실 세계로 성큼 다가오면서,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현실과 가상의 세계를 넘나드는 ‘포켓몬 고’ 열풍으로 닌텐도 주가도 60% 이상 껑충 뛰었다.
증강현실은 현실세계에 3차원의 가상 정보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로 혼합현실(MR:Mixed Reality)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가상현실은 구현하는 데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증강현실은 현실세계에 부가적인 자료만 추가하면 되므로 구현하기가 더 쉽고 현실에 포함해서 보이기 때문에 사용자가 더 친숙하게 사용할 수 있다.
많은 이들이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가상현실은 컴퓨터를 이용해 특정환경이나 상황을 만들어내어 시공간적인 체험을 하게 하는 것으로 가상의 현실에서 컴퓨터가 만들어낸 물체와 상호작용을 하지만, 현실과는 동떨어진 전혀 다른 세계에서의 체험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증강현실은 현실의 이미지나 배경에 3차원 가상 이미지를 겹쳐서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주는 기술로 의학, 관광, 방송, 영화, 게임 등 생활의 모든 분야에 접목, 활용되고 있다. ‘포켓몬 고’가 주목 받는 이유는 가상현실처럼 값비싼 장비가 필요 없고, 가상현실 게임처럼 어지럼증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현실의 이미지나 배경에 3차원 가상 이미지를 겹쳐 영상으로 보여주는 증강현실 기술이 2018년부터 교과서에 적용돼 학교 수업이 재미있게 바뀔 전망이다. 이 학습에 접목되면 ‘포켓몬 고’ 게임처럼 교실이나 학교, 야외에서 입체적인 3차원 학습이 가능해진다.
증강현실 수업은 스림이나 사진을 스마트 기기로 촬영하면 살아 움직이는 동물의 모습이 화면에 보이고 문화재를 가상 체험할 수 있고, 해외에 나가지 않아도 그 나라의 언어 및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형 학습 서비스’ 등도 가능해 긍정적인 학습 효과가 기대된다.
하지만 증강현실에 대한 문제점도 있다. 현실과 가상을 구분하지 못하는 인지장애가 우려된다. 가상의 이미지가 현실과 공존하다 보면 실제 사물을 인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인데, ‘포켓몬 고’ 이용자들이 게임을 하다 넘어지거나 출입이 제한된 장소에 들어가는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또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하다 보니 이용자의 실시간 위치나 이용자가 수집한 데이터 등의 개인정보가 해커의 표적이 될 수도 있다.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은 서로 비슷한 듯하지만 적용 범위가 가상의 공간인지 현실의 공간인지에 따라 구분된다. 포켓몬 고 이외에 구글 글래스,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 등이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대표적인 예다. 현재 실생활에서 널리 사용되는, ‘인터넷을 통한 지도 검색’, ‘위치 검색’ 등도 광의적인 증강현실에 포함된다.
반면에 가상현실은 컴퓨터를 통해 시야 안에 실제 상황이나 환경처럼 가상의 공간이 보여진다. 주로 애니메이션이나 영화, 게임 등을 통해 체험할 수 있으며, 최신 기술을 탑재한 가상현실 장치로는 머리에 직접 착용하고 보는 HMD(Head-mounted Display)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