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이명박 정부가 지난 2009년 한글날 행사에서 ‘인도네시아의 한 부족에게 한글을 수출’하기로 공약한 것을 기억하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당시에는 우리 국어가 타국에서 공식 언어로 채택된다는 것에 대해 국민들은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한글 수출의 대상은, 공식 언어가 없어서 사라져가는 부족어(찌아찌아어)를 살리기 위해, 한글을 공식 언어로 채택한 인도네시아의 찌아찌아족이었다.
인도네시아는 공용어와 고유 문자가 없는 지방어를 로마자로 표기하는데, 찌아찌아족은 로마자에는 없는 파열음을 표기하기 위해 한글을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9년 한글날 행사에서 찌아찌아족을 언급하며. 문자가 없는 언어의 새로운 문자로 한글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세종학당'을 확대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기존의 약속과는 달리, 찌아찌아족의 한글 교육을 책임질 세종학당은 예산 문제로 난항을 겪다가 문을 연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모두 철수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세종학당 교사는 언론에 “애초 기대와는 달리 재정적인 어려움이 많아 현지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정부 지원금은 연간 수천만 원에 그쳤고, 한글을 가르치는 단 두명뿐 이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결국 정부는 세종학당을 접고 민간인인 정덕영 씨와 현지인 한글 강사 두 명이 500명이 넘는 찌아찌아족 한글 교육을 책임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부족장 회의까지 열며, 한글을 부족어로 채택한 찌아찌아 부족에게 현재 한글은 얼마나 정착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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