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내 티베트인 700만명이 그간 인터넷 이용에 큰 어려움을 겪어온 가운데, 중국이 개발한 티베트어 전용 검색엔진이 티베트인들에게 얼마나 실질적인 도움이 될지에 대해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27일(현지시각) 중화권 언론에 따르면 칭하이(靑海)성 티베트어문 정보기술연구센터는 지난 23일 세계 첫 티베트어 검색엔진 용진(yongzin.com)을 오픈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용진’은 티베트어로 스승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검색엔진 개발에 대해 중국은 5천700만 위안을 들여 만든 이 검색엔진이 “중국내 모든 티베트어 사이트의 통합 포털 역할을 하면서 앞으로 약 120만명이 사용할 것”이라고 호언했지만 이 검색엔진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비롯해 중국 당국이 민감한 용어로 분류한 어휘들의 검색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인터넷 검열 감시시스템에 불과하다”는 혹평을 듣고 있습니다.
그간 중국내 티베트인들은 구글이 중국 당국에 의해 접속이 차단됐고, 중국의 주요 검색포털 바이두(百度)와 써우거우(搜狗) 등은 아예 티베트어 검색 기능을 갖고 있지 않아 인터넷 검색에 큰 불편을 겪어 왔습니다. 때문에 이들은 그간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중국의 인터넷 감시시스템인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을 우회해 구글을 사용해 왔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이 만든 용진은 뉴스, 웹사이트, 사진, 영상, 음악, 백과사전 등의 분류뿐 아니라 아이콘, 색깔, 설계도 구글과 매우 유사합니다.
미국 온라인매체 쿼츠는 “최근 진행한 티베트어 사용자들을 통한 용진 엔진 시험 결과, ‘달라이 라마’ 등 중국에서 민감어로 분류된 단어들은 아예 검색이 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영국 런던에서 활동하는 티베트 인권단체 '티베트 워치'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구글에서 티베트어로 '자유 티베트'를 검색하면 수십개의 티베트 인권단체들이 검색 됐지만 용진에서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2014년 기사가 나오는 등 엉뚱한 내용이 검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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