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지난 2002년부터 동북공정(東北工程)을 통해 고구려 역사를 중국 역사의 일부로 포함하는 억지 논리를 펴온 중국이 미국의 한 미술관에서 진행하는 전시회에 중국의 역사 왜곡을 담은 세계 지도를 버젓이 걸어 놓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의 박기태 단장이 국내 한 언론사에 제보한 데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폴 게티 뮤지엄(게티미술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둔황(敦煌) 동굴 사원 : 중국 실크로드의 불교 미술’ 특별 전시회 메인홀의 한쪽 대형 벽면에 ‘만리장성이 국경을 넘어 한반도까지 침범한 지도’가 걸려 있습니다.
박 단장은 “지난달 10일부터 19일까지 강의차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했다가 관련 제보를 받고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며, “문제의 지도에는 만리장성의 한쪽 끝이 한반도 영역(지금의 평안북도)까지 들어와 있고, 한국과 일본 사이 바다는 '일본해'(Sea of Japan)로 단독 표기돼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사회과학원은 지난 2002년부터 동북공정(東北工程)을 통해 고구려 역사를 중국 역사의 일부로 포함하는 억지 주장을 펼쳐왔으며, 지난 2012년에는 공식 간행한 ‘중국역사집’을 통해 “4년 반 동안의 현지조사 결과 만리장성의 전체 길이가 2만 1196㎞로 한반도 내 평양 인근 지역까지 뻗었다”는 근거없는 주장을 내뱉기도 했습니다.
박 단장은 "폴 게티 뮤지엄에서 진행 중인 중국의 이 전시회는 개막 전부터 미술가와 인류학자, 역사학자들을 비롯해 미국 전역의 언론사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았다”며, “중국은 해외 여기저기서 전시회를 통해 버젓이 역사를 왜곡하고 있는데, 우리는 이 같은 사실조차 알지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
그는 또 “게티미술관 외에도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등 유명 박물관 전시에서 중국에 의한 한국 역사 왜곡이 심각하다. 이번 전시가 끝나면 미국 내 다른 미술관이나 다른 나라에서도 이 전시회가 열릴 가능성이 있고 동북공정을 반영한 세계지도도 계속 걸릴 것이기 때문에 조속히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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