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최근 세계 각국에서 싱글족(1인 가구)이 경제·사회·문화 분야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의 ‘싱글족’의 개념은 자신만의 삶을 즐기는 미혼을 지칭했지만, 결혼 적령기가 늦어지는 데다 이혼률이 증가하면서 ‘싱글족’의 부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현재의 ‘싱글족’은 결혼 의사는 있으나 아직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미혼, 결혼 적령기이나 결혼할 의사가 없는 자발적 미혼인 ‘비혼’, 이혼으로 다시 싱글이 된 ‘돌싱’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싱글족과 유사한 의미로 사용되는 ‘1인 가구’에는 가족과 장기간 떨어져 사는 기혼자와 홀로 사는 노인 등도 포함된다.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혼밥(혼자 먹는 밥), 혼술(혼자 먹는 술), 혼영(혼자 보는 영화), 혼행(혼자 가는 여행) 등 경제·사회·문화 등 각 분야에서 새로운 트렌드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1인 소비자를 지칭하는 ‘싱글 슈머’(single+consumer), 이들이 이끄는 경제적 현상인 ‘솔로 이코노미’, 전 세계적으로 혼자 사는 사람이 늘어나는 현상을 뜻하는 ‘싱글라이제이션’(Singlization) 등의 신조어도 탄생했다.
영국 시장분석기관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2010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는 스웨덴( 47%)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일본(31.2%)이 가장 높았고 한국(23.8%)은 8위였다.
‘1인 가구’ 증가 추세는 중국도 마찬가지다.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1인 가구는 2014년 기준 7442만 가구로 전체 가구 수의 16.1%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990년 6.3%에서 24년간 약 2.5배 늘어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2025년에는 1억 가구를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는 ‘화려한 싱글’을 지칭하는 ‘단신귀족’(单身贵族·딴션꾸이주)이 큰 손으로 떠오르면서,솔로 이코노미의 특징인 4S(small, smart, selfish, service)를 갖춘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또 일본 도쿄, 미국 뉴욕과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도 1인 가구를 위한 소형 주택이 인기를 끌고 있어, 시장이 ‘1인 가구’를 겨냥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영국 유명 온라인 할인쿠폰업체가 런던에 거주하는 18~30세 21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출액 관련 설문조사에서 싱글은 커플보다 더 많은 지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는 조사 결과에 대해 “싱글이 커플에 비해 친구나 가족 등을 더 많이 만나는데다 자신을 위해 외모에 더 많은 투자를 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독거노인이 급증하는 ‘실버 쓰나미’ 현상이 뚜렷이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싱글족의 증가로 앞으로 이 현상은 더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고, 미국 사우스알라바마대학교의 조이스 바너 교수는 “‘실버 쓰나미’ 현상 가속화로 머지않아 독거노인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요양시설과 인력이 매우 부족할 것”이라며, “정부가 발빠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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