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쓰레기 문제’는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재앙거리 중 하나다. 1997년 플라스틱 등 물에 쉽게 분해되지 않는 쓰레기들이 모여 만들어진 쓰레기 섬이 최초로 발견됐다.
미국의 해양 환경운동가 겸 항해사인 찰스 무어(Charles Moore)에 따르면 하와이 북쪽 해양과 일본과 하와이 사이의 태평양에 각각 ‘태평양 거대 쓰레기 지대’(GPGP: Great Pacific garbage patch)가 존재한다. 특히 하와이 북부 해역의 GPGP 면적은 한반도의 6배로 어마어마하다.
그로부터 19년이 지난 현재, 청정해역으로 알려진 노르웨이와 러시아 해역, 북극해 인근에서도 다수의 GPGP가 발견돼 충격과 우려가 일고 있다.
GPGP는 대부분 일상에서 흔히 사용되는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져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지난 2010년 한 해 동안 바다에 쌓인 플라스틱 쓰레기는 470만~1270만 톤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오는 2025년까지 1억 5500만 톤의 쓰레기가 해양으로 흘러들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대해 한 해양 전문가는 “쓰레기의 양을 톤으로 따지면 다소 피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면서, “세계 해안선을 따라 두께 30㎝, 높이 30m의 벽이 쓰레기로 채워진 것을 상상하면 한결 이해하기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가 일상 중 가장 많이 배출하는 쓰레기 중 ‘일회용 컵’에 대해 숙지해야 할 사실이 있다.
마트나 생활용품 할인점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종이컵에서 커피 전문점 등 매장에서 ‘Take Out’용으로 사용되는 종이컵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일회용 컵’은 재활용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의 크리스 치즈맨(Chris Cheese Man) 교수에 따르면 이러한 종이컵은 음료 등 내용물이 새지 않도록 방수용 화학 처리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현재 영국에서는 일회용 컵을 사용할 경우 추가요금을 요구하거나, 개인용 컵을 소지할 경우 음료를 할인해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생활 중 쓰레기가 발생하는 부득이 하지만, 그 쓰레기를 줄이고 관리하는 것은 우리의 지혜와 노력이 많이 좌우할 수 있다.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쓰레기보다 재활용을 통해 다시 재생되는 과정도 매우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편리함에 길들여져 쉽게 쓰고 쉽게 버리는 우리의 습관을 다시 뒤돌아보고 고치려는 노력이 아닐까?
진정연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