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홍콩 정부가 지난달 12일 취임 선서식에서 ‘홍콩 독립 주장’과 ‘중국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홍콩 친독립정당 영스피레이션 소속 두 의원 당선자에 대해 법원 판결에 따라 의원 자격을 박탈한다고 15일(이하 현지시간) 밝혀, 홍콩의 반중 움직임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13일 의원직 자격 박탈이 된 식스투스 바지오 렁(梁頌恒)과 야우와이칭(游蕙禎) 두 의원 당선자는 지난달 12일 취임 선서 당시 ‘홍콩은 중국이 아니다’라는 문구가 있는 현수막을 어깨에 두르고, 중국의 호칭을 경멸의 뜻이 담긴 ‘‘지나(支那, Chee-na)’라고 표현하고 중국의 영문국호 일부를 욕설로 대신해 선서가 무효 처리됐습니다.
당시 이들의 선서 파행으로 중국 정부와 친중 성향 의원들 사이에서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법원의 결정에 대해 두 의원은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보도를 접한 시민들은 “선거를 통해 정식으로 선출된 의원들이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는 이유로 의원직을 박탈 당한 것에, 홍콩의 자치에 대한 중국의 간섭과 압박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7일 이들 '독립파' 의원들의 행위에 연관된 홍콩기본법 제104조 관련 해석 규정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으며, 이에 앞서 하루 전인 6일 홍콩에서는 약 1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중국 당국의 간섭에 반대하는 대규모 도심 시위가 벌어져 시위대와 경찰간 충돌이 일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홍콩 수반인 런춘잉(梁振英) 행정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 정부의 해석를 의도적으로 위반하거나 미리 규정된 의원 선서 절차에 반하는 어떤 말이나 행동, 심지어 이를 국가와 중국인들을 모욕하는 기회로 삼는 건 법에 따라 중단돼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권성민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